유럽에서 극우(Far-right politics, 極右) 파시스트(fascist) 세력이 다시 떠오르고 있다. 로즈 모티머(Roz Mortimer) 감독의 '묻혀진 죽음'(The Deathless Woman, 2019)은 부활하는 극우 파시즘에 대한 일종의 경고문이다. 모티머 감독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 독일군이 폴란드의 숲 속에 생매장한 한 로마니(Romani) 집시(Gypsy, Rom) 여인의 혼령을 통해 1940년대에 자행되었던 집시의 학살부터 현재 신나치주의자(neo-Nazi)들의 증오범죄 현장으로 우리를 데려간다. 롬인(Rom)은 북부 인도에서 기원한 민족인데, 보통 집시란 이름으로 불린다. 롬인은 전통적으로 유랑하는 문화를 가지고 있다. 현대 롬인의 대다수는 유럽에 거주하고, 동유럽에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