天上美人 어머니와 사랑에 빠지다 18 일요일 평소보다 조금 일찍 어머니에게 들렀다. 어제는 며칠 전 태어난 외손녀를 보러 진료 끝나고 바로 인천으로 떠나야만 했기 때문에 어머니에게 들르지 못했다. 2번 침상의 어머니를 만나러 와 있던 강규용 원장의 여동생이 인사를 한다. 다리를 주물러 드리려고 이불을 들치니 어머.. 세상사는 이야기 2013.01.02
천상미인 어머니와 사랑에 빠지다 17 입원실로 들어가자 어머니가 벽쪽을 향해 누워 계신다. 매일 밤낮으로 누워 계시는 어머니의 등허리 욕창을 예방하기 위해 간병사가 등에 베개를 바쳐 놓았다. 간병사의 말이 오늘은 어머니가 식사도 잘하셨고, 한약도 잘 드셨다고 한다. 새로 보내온 둘째 외손녀 사진을 어머니에게 보.. 세상사는 이야기 2012.12.18
天上美人 어머니와 사랑에 빠지다 16 오후 늦은 시간 나와 한 동네에서 나고 자란 동무 박정선이 죽었다는 슬픈 소식이 날아왔다. 국민학교만 졸업한 정선이는 역마살이 끼었는지 집을 나간 뒤 한곳에 정착하지 못하고 부평초처럼 떠돌아 다녔다. 제주도에 놀러 갔던 정선이는 그곳이 너무 마음에 들어 그대로 눌러앉았다. .. 세상사는 이야기 2012.12.11
天上美人 어머니와 사랑에 빠지다 15 天上美人(천상미인) 어머니를 만나러 가는 길..... 오늘이 보름이던가? 동녘 하늘에 쟁반같이 둥근 달이 떠 있다. 병실로 들어가자 어머니는 비타민제 삐콤헥사가 첨가된 포도당 링거를 맞고 계셨다. 간병사의 말이 어머니가 오늘은 세 끼 식사를 남기지 않고 다 드셨다고 한다. "며칠 전에.. 세상사는 이야기 2012.12.08
천상미인 어머니와 사랑에 빠지다 14 새벽 4시 반쯤 전화 벨 소리에 잠이 깼다. 사위가 둘째 외손녀를 낳았다는 소식을 전해 주었다. 산모와 아기 모두 건강하단다. 저녁 때 요양병원에 들러 어머니에게 손녀의 출산 소식과 함께 손전화에 저장된 외손녀 사진을 보여 드렸다. "이쁘지요?" "이쁘다." "누구 닮은 것 같아요?" "지 .. 세상사는 이야기 2012.12.07
천상미인 어머니와 사랑에 빠지다 13 오늘 아침 첫눈을 맞으면서 출근을 했다. 강원도에는 폭설이 내렸다는 소식이다. 이젠 본격적으로 겨울로 가는 길목에 들어선 모양이다. 오전에 요양병원 간호사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간호사는 어머니의 영양실조가 심각한 상태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경관영양을 해야겠다면서 나의 동.. 세상사는 이야기 2012.12.06
天上美人 어머니와 사랑에 빠지다 12 오늘은 일요일 오후 1시에 고등학교 동창생인 장사인 교감의 여식 결혼식이 있는 날이다. 12시 반쯤 식장인 마이웨딩홀 2층 사파이어홀로 올라갔다. 그런데 아니 이런 일이 있을 수가 있나? 장 교감도 안 보이고..... 안내판에는 생판 모르는 사람의 이름이 걸려 있는 것이 아닌가! 동창회 .. 세상사는 이야기 2012.1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