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중풍(中風, 뇌졸중)의 원인과 증상
중풍은 양방에서 뇌졸중(腦卒中, Cerebrovascular accident(CVA) 또는 Stroke)이라고 하는 것이다. 중풍은 한국인의 사망 원인 중 상위권을 차지하는 뇌혈관질환으로 뇌혈관이 막히거나 뇌출혈로 인해 발생한다. 뇌에 혈류가 차단되면 7초 이내에 의식을 잃고 3분만에 뇌조직이 손상을 입는다. 중풍의 증상은 환자에 따라서 다양하게 나타난다. 하품, 딸꾹질, 오심, 구토, 한쪽 손발의 무력감으로부터 시력장애, 연하곤란, 언어곤란, 입과 눈이 한쪽으로 돌아가는 구안와사, 몸의 한쪽이나 양쪽 모두가 일시적 또는 영원히 마비되는 반신불수, 치매, 혼수, 심지어는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양방에서는 뇌졸중을 원인에 따라 뇌혈관의 폐쇄로 인한 허혈성 뇌졸중(虛血性 腦卒中, 뇌경색)과 뇌혈관의 파열로 인한 출혈성 뇌졸중(出血性 腦卒中, 뇌출혈)으로 분류한다.
한의학에서 중풍은 간양(肝陽), 간풍(肝風)의 작용에 의해 발생하는 것이 대부분이고, 습담(濕痰), 열극(熱極), 허쇠(虛衰)에 의해서도 발병하는 것으로 본다. 중풍의 병인은 첫째 정지울노(情志鬱怒)이다. 오지(五志)가 지나쳐서 심화(心火)가 폭심(暴甚)하면 내풍(內風)을 동(動)하여 졸중(卒中)을 일으킬 수 있다. 임상에서는 폭노상간(暴怒傷肝)이 대부분이며, 폭노로 인해 간양이 폭항(暴亢)하고 기화(氣火)가 역상하여 박혈상용(迫血上涌)해서 발생한다. 두번째 병인은 음식부절(飮食不節)이다. 비감순주(肥甘醇酒)의 과식으로 비(脾)가 건운(健運)의 기능을 상실하여 취습생담(聚濕生痰)하고 담이 울체되어 화열(化熱)하면 간풍이 동하여 담을 끼고 역상하여 중풍이 발병한다. 세번째 병인은 노사과도(勞思過度)이다. 활동과 생각이 지나치면 심신이 실양(失養)되어 음혈(陰血)이 소모되고 허양(虛陽)이 풍으로 변하여 발병한다. 또 방로(房勞)로 상정(傷精)하면 수(水)가 아래에서 휴손되고 화가 위에서 왕성하게 되어 발병하기도 한다. 네번째 병인은 기후변화이다. 겨울철에 갑자기 냉하게 되면 한사가 침입하여 혈맥순행에 영향을 미친다.
중풍의 병리는 내풍동월(內風動越), 오지화화(五志化火), 담조맥락(痰阻脈絡), 기기실조(氣機失調), 혈액어체(血液瘀滯) 등이다. 이처럼 한의학에서는 중풍을 뇌혈관의 이상으로만 보지않고 오장육부의 상태와 관련되어 나타나는 것으로 본다. 스트레스, 음식, 과로 등을 조절하지 못해 비위(脾胃)에 노폐물의 축적, 간장의 열성 변화, 심장의 화(火), 콩팥의 진액부족, 체질적 소인 등으로 인해 몸속에 담, 어혈(瘀血), 화가 만들어지면, 이들이 기혈의 순행을 막거나 방해하여 결국 풍을 일으킨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병리적 현상들이 체내에 형성되었다 하더라도 오장육부의 균형이 깨지지 않으면 중풍은 발생되지 않는다. 오장육부의 조화가 깨지면서 비로소 간장의 폭발적인 풍의 기운을 막아낼 다른 장부의 방어능력이 흔들릴 때 중풍이 발병한다는 것이다. 한의학에서는 중풍의 원인을 파악할 때 간장을 중심으로 한 오장의 전체적인 조화와 담화(痰火), 어혈 등 중풍의 발생물질을 중시한다.
1). 허혈성 뇌혈관 질환(虛血性 腦血管疾患, 뇌경색)
허혈성 뇌혈관질환은 뇌혈관이 막혀서 산소와 영양의 공급이 차단될 때 뇌조직이 손상되거나 괴사되어 발생한다. 뇌경색은 대체로 50세이상에서 많이 발생하고 밤에 더 많이 일어난다. 허혈성 뇌혈관질환은 뇌혈전증(腦血栓症, Cerebral thrombosis), 뇌색전증(腦塞栓症, Cerebral embolism), 일과성 허혈발작(一過性 虛血發作, Transient ischemic attack)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통칭 뇌경색(腦硬塞, Cerebral infarction)이라고 한다. 뇌경색에 의한 증상은 감각손실 , 두통 및 구토, 어지러움, 언어장애, 시야결손, 복시 등이다.
뇌출혈과 뇌경색의 감별은 중요하다. 특히 뇌색전에서는 심근경색 등의 영향에 의한 것도 있기 때문에 심전도검사를 실시해야 한다. 또 뇌컴퓨터단층 촬영이 감별에 많은 도움이 된다. 급성기의 처치는 뇌출혈의 경우와 같으나 내과적 치료로 혈전을 녹이거나 혈액응고를 저지하는 약제를 투여한다. 뇌경색은 재발 가능성이 많고, 재발될 경우 마비의 범위가 커지는 경향이 있으며, 치매가 되기도 하므로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하다. 뇌경색을 예방하려면 혈압조절, 심장병과 당뇨병 및 고지혈증 치료, 금연, 비만치료가 중요하다. 뇌경색의 재활치료는 대개 뇌출혈의 경우와 같다.
(1) 뇌혈전증(腦血栓症, Cerebral thrombosis)
뇌동맥에 콜레스테롤이나 지질이 혈관벽에 쌓여서 두껍게 되는 동맥경화증이 생기면 혈관이 좁아져 폐쇄가 되기 쉽다. 동맥경화증이 발생한 혈관에 혈소판이 응집되어 혈전이 생기면 뇌혈관이 막히게 된다. 이것이 바로 뇌혈전증이라고 하는 것이며, 중풍의 주요한 원인이다.
뇌혈전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은 당뇨병, 심장병, 고지혈증, 비만 등으로 알려져 있다. 뇌혈전증은 주로 5,60대에 발병할 확율이 높은 질환이다. 그러나 뇌혈전은 갑자기 생기는 것이 아니라 젊을 때부터 콜레스테롤이나 지질이 혈관벽에 서서히 쌓이다가 나이가 들면서 막히게 된다.
뇌혈전의 증상은 서서히 발생하는 경향이 있다. 뇌혈전증으로 인해 갑자기 사망하는 경우도 있으나 수시간 또는 수일간에 걸쳐 운동장애, 언어장애와 같은 뇌기능 마비증세가 진행된다. 의식장애가 일어나도 가볍고 지속시간도 뇌출혈에 비해 짧으며, 얼굴색이 파랗게 되기도 한다. 그러나 운동마비, 지각마비 등의 증상은 뇌출혈과 거의 같다. 또한 그 증상은 일과성으로 수시간 내지 수일 내에 자연적으로 사라지거나 일시적으로 개선되는 경우가 많다.
뇌혈전증에 의한 증상은 어떤 부위의 뇌혈관이 막혔는가에 따라서 달라진다. 즉 막힌 혈관에 의해 혈액을 공급받고 있는 해당 국소 뇌조직의 기능장애로 나타난다. 경동맥 혈전증은 발생된 위치의 반대쪽 반신의 운동, 감각마비로 나타난다. 시각피질의 경로에 혈전증이 생기면 반대쪽 눈의 시력이 상실된다. 대뇌피질의 두정엽에 혈전증이 생기면 언어기능 상실에 의한 실어증이 나타날 수가 있고, 우측 뇌에 혈전증이 생기면 반대쪽이 힘을 쓰지 못하는 현상이 나타난다.
(2) 뇌색전증(腦塞栓症, Cerebral embolism)
뇌색전은 뇌혈관에는 이상이 없는데 혈전의 일부가 떨어져 나가 뇌혈관 안을 막아버려서 발생한다. 심장 등 다른 부위에서 생긴 혈전이 뇌로 운반되어 혈관을 막는 경우도 있다. 이 가운데 심인성 색전은 심장질환의 과거병력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뇌색전은 막힌 것을 용해시켜 혈관이 다시 뚫리면 좋아질 수도 있지만, 많은 양이 막히면 서서히 진행되는 혈전증과 달리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 뇌색전증의 국소적 증상은 대체로 혈전증의 경우와 같지만 뇌출혈과 마찬가지로 마비나 신경증상이 급격히 발생하기도 한다. 심폐질환 환자에게 뇌색전증이 생기면 갑작스런 실어증, 편마비, 의식상실 등의 특징적인 증상들이 나타나게 된다.
(3) 일과성 허혈발작(一過性 虛血發作, Transient ischemic attack)
뇌색전, 저혈류성으로 인하거나 또는 다른 원인으로 뇌조직에 발생한 기능이상이 24시간 내에 회복되어 증상이 사라지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들면 식사를 하다가 자신도 모르게 수저를 떨어뜨리거나, 손발이 일시적으로 마비된다거나, 책을 보다가 갑자기 아무것도 안 보인다거나 하는 등의 증상들이 나타났다가 금방 사라져 버리는 경우가 있다. 눈앞이 캄캄해지면서 가슴이 답답한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또 뒷목이 뻣뻣해지면서 머리가 터질 것 같다거나, 속이 미식거리고 토할 것 같다거나, 손과 몸이 떨리고 어지럽다거나, 심하면 몸을 비틀거리며 졸도하기도 한다. 이런 증상들은 대개 갑작스럽게 발생하는 경우가 많으며, 2∼30분을 경과할 때도 있다. 이러한 증상들이 나타나면 조심해야 한다. 이것은 일과성 뇌허혈발작으로 인한 증상들로 장차 뇌졸중 특히 뇌경색이 일어날 수 있는 조짐이기 때문이다.
2). 출혈성 뇌혈관질환(出血性 腦血管疾患, 뇌출혈)
뇌출혈(腦出血, Cerebral hemorrhage)은 혈관이 파열되어 뇌조직의 손상이나 장애를 일으키는 것을 말하는데, 심하면 사망에 이르게 된다. 뇌출혈 부위에 따라서 뇌속에 생기는 뇌실질내 출혈과 뇌표면의 지주막하 부위에 생기는 지주막하출혈 이 있다.
뇌출혈의 가장 중요한 원인은 고혈압이고 다음이 뇌동맥류 파열, 사고나 충격으로 인한 뇌혈관 열상 순이다. 또 백혈병, 모야모야병 등도 뇌출혈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동맥류는 혈관벽의 일부가 혹처럼 부풀어 오른 것을 말한다. 동맥류의 발생 원인은 선천적일 수도 있지만, 대부분 고혈압에 의해 혈관벽이 부풀어 올라 커져서 생기게 되는 것이다. 백혈병은 백혈구가 종양성으로 증식해 유약백혈구가 혈액 속에 유출하는 질환, 즉 순환계내 백혈구 수가 증가하는 조혈조직의 악성 종양이고, 모야모야병은 뇌의 내경동맥 말단을 중심으로 협착과 폐색이 진행되는 질환이다. 대부분의 뇌출혈은 대뇌에서 발생한다. 대뇌 심부에서 발생한 내측출혈이나 호흡이나 맥박 등 생명기능을 담당하는 뇌간부위에 출혈이 발생하면 수분내에 혼수가 오고 몇 시간내에 사망하는 결과를 초래한다
(1) 뇌실질내출혈(腦實質內出血, Intracerebral hemorrhage)
병리적 현상에 의해 약해진 혈관의 파열로 인해 출혈이 발생하면 뇌실질내에 혈종을 형성해서 그 주위의 뇌조직과 정맥을 압박하여 부종이 더 심해진다. 그리고 혈종으로 인해 뇌압이 상승되어 두통, 현훈, 오심, 구토, 의식장애, 언어장애, 시각장애, 구안와사, 반신불수 등의 증상이 발생된다. 출혈이 멈추면 혈종의 크기가 더 이상 커지지 않으나 만약 출혈이 계속되어 부종이 점점 더 커지게 되면 환자의 상태가 더 악화되고 나아가 사망에 이르게 된다.
(2) 지주막하출혈(蜘蛛膜下出血, Subarachnoid hemorrhage )
뇌실질과 두개골 사이에는 연질막, 지주막, 경질막 등 3개의 막이 있다. 지주막하출혈은 지주막과 연질막 사이에 있는 뇌척수 속의 출혈을 말한다. 지주막하출혈의 원인은 대부분 동맥류 파열로 인한 것이다. 그밖에 동정맥의 기형이나 고혈압성 뇌출혈도 원인이 될 수 있다. 지주막하출혈이 발생하면 극심한 두통, 오심, 구토, 의식저하, 경부강직, 밝은 빛을 꺼리거나 화를 잘 내는 증상, 편마비 등이 나타나게 된다.
2. 중풍의 한의학적 치료
중풍이 발생하면 먼저 환자로 하여금 절대안정을 취하게 하고 머리를 낮춰 주어야 한다. 이와 함께 혈압이나 체온, 맥박,호흡 등에 대한 관리를 통해서 뇌와 전신상태의 개선을 도모해야 한다. 무엇보다도 중풍은 합병증의 예방이 중요하다. 특히 의식이 혼미할 때에는 기도(氣道)를 확보해서 산소가 원활하게 공급되도록 해야 하며, 쇼크(shock)에 대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 환자가 토했을 경우에는 토사물이 기도를 막지 않도록 고개를 옆으로 돌려 주는 것이 좋다. 기도가 마비된 환자에게는 억지로 물을 먹이거나 우황청심환 등의 약을 먹이다가 이것이 기도로 들어가서 폐렴이 합병되거나 질식하여 사망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주의를 해야한다. 뇌출혈로 인한 중풍이 발생했을 때 환자의 장거리 이동은 출혈을 더욱 증가시켜서 상태를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일단은 가까운 곳에서 응급처치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출혈이 심한 경우에는 수술요법이 필요할 수도 있다.
중풍의 한방적 치료는 한약치료와 침구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효과가 좋다. 중풍의 침구치료는 중풍전구기, 중경락(중풍경증), 중장부(중풍중증), 후유증기로 나누어 치료한다. 중풍전구기 증상은 두통, 현훈, 사지무력, 수지 지각장애, 수전증, 언어건삽, 일과성 마비 등이다. 전구기에는 역상한 간양을 하강시키고 경락을 통하게 해서 기혈순환을 잘 되게 하며 혈압을 낮추는 원칙하에 족궐음간경과 수궐음심포경, 독맥경의 경혈을 위주로 해서 평보사법을 쓴다.
중경락(중풍경증)의 증상은 정신을 잃지 않고 다만 구안와사, 피부감각 저하, 언어건삽, 반신을 잘 쓰지 못한다. 중경락 때는 경기를 잘 통하게 하고 혈을 잘 돌게 하며 풍을 없애는 원칙하에 수족양명경과 수족소양경의 경혈을 위주로 쓴다. 반신마비에는 수족양명경의 경혈을 주혈로 하고 태양경과 소양경의 경혈을 보조혈로 쓰는데, 초기에는 환측에 보법을 쓰고 좀 경과한 뒤에는 건측에 사법을 쓴다. 구안와사 초기에는 건측에 단자법을 쓰고, 잘 낫지 않으면 양측에 다 놓을 수 있다.
중장부(중풍중증)의 증상은 갑자기 정신을 잃고 쓰러지는데, 나타나는 증상에 따라서 폐증과 탈증으로 나눈다. 중장부 폐증은 갑자기 의식을 잃고 주먹을 부르쥐며, 이를 악다문다. 목에서는 가래가 끓는 소리가 나고 팔다리가 오그라들며, 호흡이 거칠다. 대소변 실금은 없다. 혀는 마르고 설태는 황색 또는 회색이고 혓바늘이 돋으며 맥은 실하다. 중장부 탈증은 눈을 감고 있으나 입을 벌리고 코를 골며, 팔다리가 힘없이 늘어진다. 대소변 실금이 있고 얼굴이 창백하며 식은 땀을 흘린다. 맥은 세약하다. 폐증의 치료에는 역상한 기를 하강시키고 청열개규하는 원칙하에 12정혈과 독맥, 궐음경의 경혈에 사법을 쓰고, 탈증의 치료에는 회양고탈하는 원칙하에 임맥의 경혈에 뜸을 뜬다.
중풍의 급성기에는 양방치료와 한방치료를 배합하여 구급치료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일단 의식이 회복되고 혈압이 안정된 다음 침뜸치료를 할 수 있다. 혈압이 175/98mmHg 이상일 때나 침자극에 의해 혈압이 20mmHg 이상 동요할 때는 침치료를 하지 않는 것이 좋다. 그러나 중장부 탈증 때 허탈증상이 심하면 처음부터 양방치료와 침뜸치료를 배합하는 것이 좋다. 마비증상을 치료할 때는 일반적으로 침반응이 정상이면 건측에 시침하는 것이 좋으며, 침반응이 둔하거나 전혀 무반응일 때에는 건측과 환측에 번갈아 시침하는 것이 좋다.
중풍의 구급혈은 십선혈(十宣穴), 십정혈(十井穴), 회양구침혈(回陽九鍼穴), 중풍칠처혈(中風七處穴) 등을 비롯하여 백회(百會), 인중(人中), 풍지(豊池), 용천(湧泉) 등의 경혈(經穴)을 많이 사용한다. 후유증 치료는 증상에 따라 적당한 혈(穴)을 선택해서 치료한다. 중풍 예방에는 족삼리, 현종혈에 장기간 직접 뜸을 뜬다. 또 혈해, 족삼리, 곡지, 태충, 인당, 풍시혈에 침을 놓는다.
중풍에 대한 한약치료는 주로 풍사나 담화를 제거하고 기(氣)의 소통을 원활히 해주는 처방을 사용한다. 중풍은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하다. 중풍전구증과 중풍예방에는 강활유풍탕, 방풍통성산, 천마환 등을 사용한다. 좌수족마비에는 이진사물탕, 우수족마비에는 이진사군자탕, 고혈압에는 두충탕, 천마구등음, 기혈구허협담(氣血俱虛挾痰)에는 팔물탕에 남성, 반하, 지실, 죽력, 생강즙을 가감해서 처방한다. 중풍의 소인이 많은 사람은 중풍예방약을 매년 한두 차례 복용하는 것이 좋다.
예방에 실패하거나 전구증이 나타났을 때 제대로 조치를 취하지 못한 결과 발생한 중풍의 급성기 약물치료는 우황청심원과 성향정기산(星香正氣散), 소속명탕, 오약순기산 등을 쓴다. 급성기의 사상체질에 따른 처방은 태음인은 조위속명탕, 소음인은 천궁계지탕, 소양인은 독활지황탕을 쓴다. 중장부 폐증에는 소풍탕(疎風湯), 중장부 탈증에는 지보단, 중경락증에는 양영탕이나 대진교탕을 쓴다.
급성기가 지나면 환자의 체질이나 증상 및 상태에 따라서 처방을 선택한다. 말을 못하는 폭암증에는 신력탕, 지황음자, 해어환, 정신혼미에는 사백단, 우황정지환을 쓴다. 구안와사에는 견정산, 불환금단, 이기거풍산, 사지운동마비에 의한 반신불수에는 가감윤조탕, 가미대보탕, 소풍순기탕, 연하마비(嚥下麻痺)와 담성(痰盛)증에는 도담탕, 척담탕을 사용한다. 진전마비(파킨슨씨병)에는 계작탕, 가미건중탕, 알코올중독으로 인한 수전증에는 쌍화탕, 십전대보탕, 중풍으로 인한 수전증에는 영양각환을 수증가감하여 쓴다. 중풍 열증에는 방풍통성산, 중풍 허증에는 만금탕(萬金湯), 팔보회춘탕 등에 가감하여 처방을 구성한다.
3. 중풍의 양의학적 치료.
뇌허혈이나 뇌출혈로 인해 뇌세포가 괴사하면 체세포와는 달리 재생이 되지 않는다. 그래서 뇌세포의 괴사를 최대한 줄이기 위해 급성기의 뇌경색이 진행되고 있는 부위에 대하여 시급한 치료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허혈부위에 혈류공급을 원활이 하는 것과 뇌허혈로 주변조직이 손상되거나 괴사하는 것을 막고 회생가능한 뇌조직을 살리기 위해 약물을 투여해야 한다. 또 뇌허혈이나 뇌출혈에 의한 뇌졸증으로 뇌세포가 괴사되면 그 주위에 부종을 형성하여 두개강내의 압력을 증가시켜서 뇌간을 압박한다. 이럴 때는 뇌압을 낮추는 조치를 해서 뇌조직의 괴사를 방지해야 한다.
1).위험인자의 조절 및 약물치료.
(1). 수술치료 및 관혈적 치료
두개내의 내경동맥이 동맥경화 등의 원인으로 심하게 좁아진 경우 뇌졸중의 예방과 재발방지를 위해 내경동맥절제술, 두개내의 뇌동맥이 좁아진 경우에는 풍선확장술을 시행할 수 있다. 출혈성 뇌졸중의 대부분은 고혈압에 의한 뇌실질내 출혈인데, 이때는 혈압과 뇌압의 조절 등의 응급조치가 필요하다. 약물치료에도 상태가 점점 악화되거나 출혈이 많은 환자는 즉시 수술을 시행해서 위험인자를 제거해야 한다.
(2). 위험인자의 조절
뇌졸중의 가장 큰 위험인자는 고혈압이다. 고혈압 치료약물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우선 안지오텐신전환효소억제제(ACEI, 알타세, 트리테이스 프로텍터, 아서틸)는 혈관을 수축시키는 가장 중요한 물질인 안지오텐신이란 물질의 생성을 억제하여 혈압을 내려준다. 이 제제는 고혈압 합병증 예방에 좋으며, 특히 당뇨병이 있는 고혈압 환자에게 좋은 약으로 알려져 있다. 부작용으로 마른 기침이 생길 수 있고, 드물게 혈관부종이나 신장기능 악화와 같은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도 있다. 안지오텐신수용체길항제(ARB, 코자, 디오반, 아프로벨, 올메텍, 아타칸, 미카르디스, 프리토, 테베텐)는 안지오텐신의 작용을 억제해서 혈압강하 효과를 나타낸다. 이 제제는 안지오텐신전환효소억제제와 효과는 비슷하면서 마른 기침과 같은 부작용이 거의 없는 장점이 있지만, 약값이 비싸다. 그러나 디오반은 두통, 어지럼증, 설사, 피로, 현기증, 드물게는 신장에 부담(고칼륨혈증 유발 가능성)을 줄 수 있는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베타차단제(β-blocker, 테놀민, 로프레소, 코가드, 인데랄, 블로카드렌, 켈론, 셀렉톨)는 심장을 강하고 빠르게 뛰게 하는 신경인 베타신경의 작용을 억제하여 혈압강하 효과를 나타낸다. 베타차단제는 심장 박동수를 감소시키고 심장 근육의 수축을 저하시켜서 산소가 조금만 공급되어도 심장 근육이 죽지 않는 효과가 있다. 이 제제는 합병증 예방에 탁월한 효과가 있고 안전하며, 값이 싸다. 반면에 폐질환, 말초혈관질환을 악화시키고, 성기능장애를 유발하는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 알파차단제(α-blocker, 히드라라진, 하이트린정, 미니프레스(2005년 3월 29일부터 공급중단), 카두라, 탐스로신)는 혈관을 수축시키는 알파신경의 작용을 억제하여 혈압강하 효과를 나타낸다. 베타차단제와 함께 사용하면 혈압강하 효과가 높아진다. 그러나 어지럼증, 기립성 저혈압, 사정이상(특히 탐스로신은 정액의 체외 사정이 없는 역행사정의 부작용)과 같은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칼슘길항제(CCB, 칼슘채널차단제, 노바스크, 아모디핀, 아달라트, 자니딥, 시나롱정, 박사르, 애니디핀, 스카드, 헤르벤, 베라파밀)는 혈관의 수축에 필수적인 칼슘의 작용을 억제하여 혈관수축을 막아서 혈압강하 효과를 나타낸다. 칼슘길항제는 작용시간이 길어서 혈압의 조절과 합병증 예방에 효과가 있다. 특별한 부작용이 없어서 많이 사용되는 약이지만 빈맥, 안면홍조, 부종, 변비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도 있다. 이뇨제(Diuretic, 다이아목스정, 졸라딘주(이상 Acetazolamide계열), 아밀로정, 라미드정, 모듀로틱정(이상 Amiloride계열), 후릭스정, 라식스정, 라시딘정, 후세드현탁액, 라섹드정(이상 Furosemide계열), 후르덱스정, 나트릭스정, 파니드정, 인디팜정, 다피드정(이상 Indapamide계열), 스피로락톤정, 스피텐정, 스피락톤정, 스피로자이드정(이상 Spironolactone계열), 다이크로짇정, 미카르디스플러스정(이상 Hydrochorothiaside계열), 트리암데렌정(Triamterene계열))는 소변량을 늘려 체내의 수분량을 줄여줌으로써 혈압강하 효과를 나타낸다. 이뇨제는 수축기 고혈압이 있는 노인환자들에게 특히 효과가 있다. 이 제제는 값이 싸면서도 효과가 좋으며, 부작용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고소증 예방에 쓰는 다이아목스는 신장에 무리가 갈수 있고 손발과 입 주변이 저리는 부작용이 있다. 이들 외에 중추신경작용약제, 직접혈관확장제도 있다.
고지혈증은 동맥경화의 주요 원인이다. 고지혈증은 혈중 콜레스테롤(240ml/dl 이상)이나 중성지방(20ml/dl 이상) 등 지방량이 정상보다 많은 상태로 방치할 경우 동맥경화, 고혈압, 심혈관계 질환 등의 원인이 된다. 고지혈증의 종류는 크게 유전적 이상에 의해 발생하는 일차성과 당뇨병 등의 다른 질병이나 약물에 의해 발생하는 이차성 고지혈증으로 나뉜다. 이차성 고지혈증은 당뇨병, 갑상선 기능저하증, 신증후군, 요독증, 에스트로젠, 알코올, 간질환 등에서 온다. 고지혈증의 치료를 위해서는 육류를 피하고 참기름, 콩기름 등 식물성 지방의 섭취와 과일, 채소 등의 섭취를 늘리는 등의 식이요법이 필요하다. 이와 함께 약물요법을 병행해야 한다. 고지혈증 치료제에는 스타틴정, 로스타틴정, 로바스타틴정, 로데코정, 로바스트정, 로바콜정, 리피토, 리피딜슈프라 등이 있다. 고지혈증 치료제의 대표적인 부작용으로는 말초신경병증을 들 수 있다.
그밖에 뇌졸중의 위험인자인 당뇨병을 잘 관리해야 한다. 당뇨병 치료제에는 인슐린, 메트포르민, 아반디아, 글루코트롤, 액토스, 리라글루티드 등이 있다. 당뇨병 치료제의 부작용으로는 비만, 황반부종, 간손상, 심장마비(특히 아반디아)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담배는 뇌졸중의 위험을 증가시키므로 금연을 한다.
(3). 항응고제제
심장질환이 있던 사람이 뇌색전이나 저혈류가 원인이 된 일과성 뇌허혈 발작으로 뇌졸중이 생긴 사람에게는 항응고제를 처방한다. 항응고제제에는 주사용 헤파린(heparin)과 경구용 와파린(warfarin, 쿠마딘)이 있다. 헤파린은 항응고 효과로 인해 오남용시에는 과다출혈의 위험이 있다. 그러므로 투여량을 감소시켜 과다출혈을 예방해야 한다. 처음엔 헤파린을 사용한 뒤 2,3일은 쿠마딘과 병용하고 헤파린은 투여를 중단한다. 일부 동네의원에서 중풍을 예방한다고 선전하면서 주사로 투여하는 약이 바로 장출혈이나 뇌출혈의 부작용이 많아서 주의가 필요한 헤파린이다. 단언하건대 중풍을 예방하는 주사는 없다. 쿠마딘은 심장마비와 뇌졸중을 예방하기 위해 환자들이 복용한다. 그러나 와파린을 투여 받은 환자 100명당 2명 가량이 중증 출혈로 응급실을 찾는다는 보고가 있다.
(4). 항혈소판제제
허혈성 뇌혈관질환이나, 출혈성 뇌혈관질환에는 혈소판이 관계되어 발생함으로 혈소판 응집을 억제하는 약물을 사용한다. 이런 약물에는 아스피린, 티클로피딘(티클리드), 트리플루잘(디스그렌), 클로피도그렐(플라빅스), 실로스타졸(플레탈) 등이 있다.(괄호 안은 상품명)
아스피린은 아세틸살리실산이라고도 하는데, 두통·근육통·관절통을 가라앉히는 순한 비마약성 진통제로 발열·염증·부종에도 효과가 있어 류머티스관절염·류머티스열과 가벼운 감염을 치료하는 데에도 사용되어왔다. 아스피린은 병의 증상에만 작용하고, 그 병을 완화시키거나 병을 앓는 기간을 단축시키지는 못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스피린은 심장과 뇌에 혈액공급을 막는 혈소판 응집을 저해하는 효능이 있어, 불안정한 협심증이나 경미한 뇌졸중 또는 심장발작 등을 치료하는 항응고제로 사용되어왔다. 이 약은 프로스타글란딘의 생성을 저해하는 작용으로 그 효과를 나타낸다. 프로스타글란딘은 혈액응고에 관여하며 신경말단을 자극해 통증을 유발시키는 생체화합물이다.
그러나 아스피린은 일부 사람들에게 알레르기 반응과 위궤양과 같은 위장관 장애를 일으키는 부작용이 있다. 또한 2~16세의 어린이에게 아스피린을 복용시키면 인플루엔자·수두와 같은 바이러스에 감염되었을 때 간과 중추신경계에 나타날 수 있는 급성장애인 라이에증후군을 유발시킬 수 있다. 감염된 어린이는 바이러스성 질환의 회복기에 메스꺼움·구토·무기력과 혼돈 등의 증상을 보인다. 그뒤 수시간 또는 며칠 안에 졸음·혼동·발작·호흡정지·혼수상태 등이 일어난다. 임신중에는 아스피린의 복용을 피해야 한다.
티클리드는 혈액을 응고시키는 혈소판의 작용을 억제하기 때문에 혈관 수술이나 뇌경색에 수반되는 혈전 치료를 위해 사용되는 약이다. 그러나 이 약은 출혈성 신기능 장해를 일으키는 혈전성 혈소판감소성 자반병, 출혈, 백혈구 감소증, 위장장애, 간독성을 일으키는 부작용이 있다. 디스그렌은 아스피린과 비슷한 작용을 가진 약이지만 부작용은 아스피린보다 적다. 이 약은 위통, 연하곤란, 속쓰림, 소화불량, 출혈을 야기하는 부작용이 있다. 혈관성 치매를 예방한다고 해서 의사들이 처방하는 약제들이 바로 이들 아스피린이나 티클리드, 디스그렌이다. 이들 약물의 효과는 약을 복용하고 있을 때 뿐이므로 약을 평생 복용해야 한다.
플라빅스는 오심, 구토, 설사, 복통, 변비, 발진, 소화불량, 위십이지장궤양, 간효소치 상승, 출혈 등의 부작용이 있다. 만성동맥폐색증의 개선약인 플레탈은 두통, 발진, 소양감, 오심, 구토, 불면 등의 부작용이 있기 때문에 출혈, 활동성 소화궤양, 출혈성 뇌졸중 등이 있는 환자에게 투여해서는 안되고, 심방세동, 조동, 심실빈맥 등의 환자에게 신중하게 사용하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이 약은 음식물과 함께 복용하면 혈중농도가 상승하여 이상반응 발생률이 증가할 수 있으므로 고지방식을 섭취하는 환자는 특히 주의해야 한다.
(5). 혈전용해제제
허혈성 뇌졸중의 막힌 혈관을 뚫어서 뇌조직에 혈류의 공급을 원상회복시키는 약물로서 임상에서는 유로키나제, 스트렙토키나제 등이 색전성 뇌졸중에 일차적으로 사용된다. 그러나 이들 약물은 뇌출혈 등의 부작용을 일으킨다는 임상보고가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특히 스트렙토키나제는 심각한 출혈 부작용으로 국내 시판이 중지되었다.
2).중풍의 재활치료
(1) 안정
출혈성 뇌경색은 괴사된 뇌세포와 그 주변조직, 혈관의 원상회복을 위하여 3주간의 안정을 취해야 한다. 그러나 허혈성 뇌경색의 경우는 안정에 따른 압박성 욕창, 관절의 마비도 함께 치료해야 하며, 우울증을 동반할 때는 심리적 치료도 병행해야 한다.
(2) 경직에 대한 치료
경직은 뇌졸중에 의한 중추신경의 손상으로 관절의 운동범위가 감소되고, 수의적 운동기능이 상실되는 것을 말한다. 경직의 증상은 빠른 동작을 취하려고 하면 뻣뻣한 느낌이 들어서 잘 움직일 수 없지만 느린 동작일 경우에는 어느 정도 관절운동이 가능하다. 경미한 피부자극만으로도 두 다리 전체가 구부러지는 현상이 일어날 수도 있고, 섬세한 동작이 불가능하며, 근육의 힘이 저하된다.
경직을 예방하려면 환자들은 능동적, 수동적 관절운동을 즉시 시작해야한다. 뇌출혈의 경우에는 사지에 국한되는 수동적인 관절운동으로 제한하고 환자 스스로 움직일 수 있는 팔로서 마비된 팔을 움직일 수 있도록 연습해야 한다. 이것이 어려우면 가족의 도움을 받아서 하루 2회 이상 관절운동을 시켜 관절의 강직을 예방해야 한다. 경직을 방치하면 관절이 변형되는 결과를 가져온다.
경직의 치료는 관절의 범위운동과 근육의 신장운동 등의 물리치료가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이런 물리치료를 통해서 경직으로 인한 근육의 단축과 관절의 구축을 방지할 수 있다.
(3) 작업치료
경직이 어느 정도 회복이 되면 손발의 미세한 기능과 차원 높은 정신활동 기능을 되살려 주는 일이 필요하다. 즉 독립적인 작업을 통해서 일상생활에서 독립적인 활동을 수행할 수 있는 기능을 되살리는 치료이다.
(4) 언어치료
언어기능 즉 실어증의 장애를 가진 환자는 언어치료를 해야 한다.
4. 중풍의 예방
중풍은 사지마비, 구안와사, 언어장애, 시각장애, 감각저하 등의 후유증을 남기기 때문에 무엇보다도 예방이 최선이다. 중풍을 예방하려면 다음과 같은 생활습관을 길러야 한다.
1). 담배를 끊고 과음을 피한다. 니코틴은 혈관 내피세포를 손상시켜 중풍의 주요 원인인 혈전을 생성시킨다. 또 담배의 유해성분들은 혈액의 응고와 심장의 불규칙한 박동을 유발하므로 흡연은 동맥경화로 인한 중풍의 위험요인중의 하나이다. 협심증이 있는 사람이 흡연을 하는 경우 심장동맥에 영향을 미쳐 치명적일 수가 있다. 상습적인 과음은 혈관의 탄력을 약화시키고 혈압을 높여 중풍의 발생 위험을 높인다.
2). 커피나 홍차, 콜라, 초컬릿 등과 같은 카페인을 함유한 식품, 인스턴트 음식이나 패스트푸드, 화학조미료를 섭취하지 않는다. 카페인이 들어 있는 음료수나 식품은 습관성 복용을 유발한다. 카페인의 과다한 섭취는 자극과민성, 신경질이나 불안, 신경과민, 두통, 불면증을 초래할 수 있으며, 중풍의 원인이 되는 고혈압이나 심장병을 유발한다고 알려져 있다. 라면, 햄, 통조림과 같은 인스턴트 식품과 햄버거, 감자튀김과 같은 패스트푸드를 많이 먹을 경우 칼로리가 높은데다 영양의 불균형을 초래할 위험이 크며, 관상동맥질환이나 뇌졸중, 심장병 등의 발병 위험이 커진다.
3). 비만인은 체중을 조절해야 한다. '비인다중풍(肥人多中風)'이라는 말이 있듯이 뚱뚱한 사람들이 중풍에 걸릴 확률이 더 높다. 그것은 비만이 중풍의 원인이 되는 고혈압, 당뇨병, 심장병을 유발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4). 갑작스런 기온의 변화를 피한다. 무리한 사우나, 갑작스런 추위에의 노출 등은 피하는 것이 좋다. 신체가 추위에 노출되면 혈관이 수축되며 이때 뇌혈관도 수축된다. 갑자기 뇌혈관이 수축되면 뇌출혈로 인한 중풍의 위험이 증가된다. 고혈압 환자나 비만인은 겨울철 화장실이나 옥외출입을 할 때, 사우나, 냉온탕에 들어갈 때 등 급격한 기온의 변화에 갑자기 노출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특히 장시간 추위에 노출되거나 겨울철 새벽의 찬공기를 조심해야 한다.
5). 과도한 운동을 피하고 적절한 운동을 규칙적으로 한다. 매일 일정한 거리를 산책하거나 일주일에 3회 이상 약간 땀이 날 정도로 적당한 운동을 하면 심장질환과 중풍의 발생 확률이 크게 줄어든다. 산책을 할 때는 적당한 긴장감이 느껴질 정도로 빠른 걸음으로 하는 것이 좋다. 운동을 하기 전에 반드시 준비운동을 하는 것이 좋으며, 너무 힘들거나 흉통이 생기면 즉시 중단하고 쉬어야 한다. 심한 흉통이 생긴 후 2주간은 극도의 안정을 취하는 것이 좋다.
6). 과식을 피하고 고식염(high-sodium diet), 고콜레스테롤 식품의 섭취를 줄이며, 저식염, 저지방, 저콜레스테롤 식품의 섭취를 생활화한다. 고식염, 고콜레스테롤 식품의 과다섭취는 동맥경화를 초래하여 중풍의 발생을 현저히 증가시킬 수 있다. 고콜레스테롤 식품은 대개 기름진 것이 많다. 기름진 음식을 과식하면 혈중 콜레스테롤의 수치를 높일 뿐만 아니라 비만을 초래하여 중풍과 같은 성인병을 유발한다.
7). 과일과 채소를 많이 섭취한다. Vitamin B6, Vitamin B12, folate의 결핍은 중풍을 유발시킬 수 있다. 또 과일과 채소를 많이 섭취하면 항산화 기전 또는 칼륨 농도의 상승을 통해 중풍을 예방할 수 있다. 또한 몸속의 노폐물이 잘 배출되고 신진대사가 활발해지므로 심장병, 암, 당뇨병 등을 예방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8). 고혈압, 당뇨병, 심장병, 고지혈증을 잘 관리한다. 고혈압은 중풍의 가장 중요한 원인 중 하나이다. 혈압 하나만 잘 관리하더라도 중풍의 발생 확률을 크게 낮출 수 있다. 중풍의 원인 중 15∼20%가 심장질환에서 비롯된다. 심혈관에서 생긴 혈전이 혈관을 타고 올라가 뇌혈관을 막아서 뇌경색이 발생한다. 그러므로 심장병 병력이 있거나 가족력이 있는 사람은 주의해야 한다. 고혈당은 지방질 대사에 영향을 미쳐 중풍의 원인 중 하나인 동맥경화를 촉진한다. 고지혈증은 혈액의 유동성이 저하되어 중풍의 위험이 높아지게 된다. 따라서 기름진 음식의 섭취를 줄이는 것이 필요하다.
9). 화(火, 스트레스)를 해소한다.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으로 중풍의 가장 중요한 원인 중 하나다. 따라서 취미생활을 통해서 스트레스를 해소시키는 것이 좋다.
10). 마음의 여유를 갖고 충분한 휴식을 취한다. 다혈질이라 불리는 성질 급한 사람들은 중풍에 잘 걸린다. 그래서 다혈질의 성격을 가진 사람들은 마음의 여유를 가지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과도한 긴장과 업무는 심신을 지치게 하며, 이는 중풍 등과 같은 심각한 병으로 연결된다. 충분한 휴식은 건강을 위해서 꼭 필요한 것이다.
11). 중풍의 가족력이 있는 사람은 조심해야 한다. 중풍의 원인이 되는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은 유전적 경향이 있다. 따라서 가족 중에 중풍 환자가 있다면 본인도 중풍에 걸릴 확률이 높아지므로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을 철저하게 관리하는 것이 좋다.
12). 중풍의 소인이 있는 사람은 체질을 개선한다. 중풍은 화(火), 습담(濕痰), 어혈(瘀血)이 많은 체질이나 기가 부족한 체질의 소유자에서 많이 발생한다. 이런 사람들은 체질개선을 통해서 중풍의 위험을 줄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13). 중풍 전구증을 무시하면 않된다. 중풍은 발생하기 전에 잦은 두통과 어지러움, 수족저림 등의 전구증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이럴 땐 즉시 한의사나 의사에게 진료를 받도록 한다.
*이 글은 충주노인복지회관 부설 노인대학 강연자료임(2007년 9월 7일)
자료제공-장수건강마을 충주 임종헌한의원 http://cafe.daum.net/leemsan-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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