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바로 알기

북아프리카(North Africa) - 튀니지(Tunisia) 1

林 山 2010. 1. 27. 17:43

1. 튀니지 개관

 

튀니지 공화국 (République Tunisienne, Republic of Tunisia)은 서쪽으로 알제리, 동쪽으로 리비아와 국경을 접하고 있으며, 북쪽은 지중해로 열려 있다. 북쪽으로 이탈리아, 북동쪽으로 몰타 등 남유럽 국가들과 마주보고 있다. 튀니지의 국토 면적은 162,155㎢, 한반도의 약 3/4 크기이다. 인구는 2019년 4월 기준 1,178만 명이다. 

 

튀니지 지도

 

2. 튀니지 국기

 

튀니지의 국기는 1831년에 채택되었으며, 1959년 6월 1일에 공식 제정되었다. 현재의 국기는 1999년에 수정되었다. 튀니지의 국기는 프랑스의 식민지가 되기 전 오스만 투르크의 지배를 받아서인지 터키와 비슷하다. 붉은색은 순교자의 피, 흰색 원은 평화를 의미한다. 흰색 원 안에 그려진 붉은색 초승달은 무슬림의 단결, 붉은색 별은 이슬람교의 다섯 기둥을 의미한다.

 

튀니지 국기

 

제1 기둥은 신앙고백-shahadah(샤하다)이다. 알라(Allah) 외에 다른 신은 없으며, 무함마드(Muhammad)는 알라의 예언자라는 선언이다. 제2 기둥은 기도-salat(살라트)이다. 하루에 다섯 번 알라에게 기도해야 하므로 여행을 하다 일정한 시간이 되어도 장소를 가리지 않고 예배를 드린다. 제3 기둥은 자선-zakat(자카트)이다. 무슬림들은 자산의 2.5%, 교역품의 2.5%, 농업 생산의 5~10% 정도를 가난한 사람들에게 기부해야 한다. 제4 기둥은 단식-sawm(사움)이다. 라마단(Ramadan)-이슬람력 9월 한 달 동안 일출부터 일몰까지 음식 및 음료의 섭취와 어떠한 성행위도 허용되지 않는다. 제5 기둥은 메카(Mecca) 순례-hajj(하즈)이다. 메카 순례는 둘 힛자(Dhul Hijjah)-이슬람력 12월에 이루어지며, 경제적 신체적으로 능력이 있는 무슬림이라면 모두가 일생에 한 번은 행하는 것이 좋다.

 

3. 튀니지의 민족 구성과 언어, 종교

 

투니지의 수도는 튀니스(Tunis)이다. 튀니지의 민족 구성은 아랍인 98%, 베르베르인 1%, 기타 프랑스인과 이탈리아인, 원주민 1% 순이다. 언어는 아랍어를 사용한다. 프랑스어는 통용된다. 관광지에서는 영어와 독일어, 이탈리아어도 사용된다.

 

튀니지의 수도 튀니스(Tunis)

 

튀니지의 국교는 수니파 이슬람교이다. 이슬람교가 99%, 나머지 1%는 토착 종교나 기독교이다. 기독교는 유대교, 로마 캐돌릭, 그리스 정교회, 성공회, 프랑스 개혁교회 등이다. 튀니지 기독교 신자들은 대부분 외국인이다. 튀니지에서는 외국인들의 종교 활동은 보장되지만, 내국인들을 대상으로 한 선교 활동은 제한되어 있어서 기독교 문서를 판매하거나 배포하지 못한다.

 

4. 튀니지의 자연 환경

 

튀니지 국토의 1/3을 차지하는 북부 산악지대에는 알제리의 텔 아틀라스 산맥(Tell Atlas)과 사하라 아틀라스 산맥(Saharan Atlas)의 연장인 북쪽의 노던 텔(Northern Tell)과 남쪽의 하이 텔(High Tell)이 솟아 있다. 튀니지 최고봉은 알제리 국경 근처에 있는 제벨 참비(Jebel ech Chambi, 1,544m)-앗샤나비 산(Mt Ash-Sha'nabi)-이다. 

 

제벨 참비(Jebel ech Chambi, 1,544m)

 

튀니지에서 가장 긴 메제르다 강(Oued Medjerda, Medjerda River) 유역은 토양이 비옥해서 최대의 농업지역을 이룬다. 메제르다 강의 수원은 알제리에서 시작되어 튀니지 북쪽을 가로질러 흐른다. 튀니지에서 강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은 메제르다 강밖에 없다. 

 

 메제르다 강(Oued Medjerda, Medjerda River)

 

튀니지 중부의 광대한 고원은 서부 고지 스텝지대와 동부 저지 스텝지대로 나뉜다. 스텝지대의 남쪽 저지대에는 엘제리드 호(Chott El-Jerid)를 비롯한 수심이 얕은 염호들이 있다. 엘제리드 호는 건기가 되면 물이 증발해 광활한 소금 평원으로 변한다. 튀니지 남부는 곳곳에 오아시스가 발달해 있으며, 사하라 사막으로 이어진다. 

 

엘제리드 호(Chott El-Jerid)

 

튀니지 북부의 기후는 겨울이 온화하고 습윤하며, 여름이 무덥고 건조한 지중해성 기후이다. 남부는 사하라에서 불어오는 열풍으로 인해 기온이 높고 기온차도 심한 사막기후를 나타낸다. 

 

5. 튀니지의 정치

 

튀니지는 대통령 중심제 공화국이다. 5년 임기의 대통령은 직선으로 선출되며, 무제한으로 연임할 수 있다. 국회는 단원제를 채택하고 있다. 국회의원의 임기는 5년이고, 정원은 217석이다. 

 

튀니지는 아랍권에서 민주주의 정치가 정착된 몇 안 되는 나라이다. 물론 유럽 등 정치 선진국에 비해 튀니지 민주주의는 아직도 갈 길이 한참 멀다. 이슬람 국가로서는 드물게 튀니지 헌법에는 양성 평등을 명시하고, 여성 장관까지 있다. 여성 인권도 다른 이슬람권 나라들보다 열악하지 않은 편이다.

 

6. 튀니지의 언론

 

튀니지 주요 일간지에는 프랑스어 신문인 La Presse, Le Temps, Le Renouveau 등이 있으며 ECH-CHOUROUK, Hourria 등 아랍어 신문도 발간되고 있다. 주요 일간지들은 웹사이트를 개설하고 있어 인터넷 접근이 가능하다. 외국인과 지식인층을 대상으로 하는 영자지 The Tunisia News(주간)도 있다. 라디오 방송국은 지방 방송국 5개를 포함하여 8개, TV 방송사는 국영 ERTT의 2개 아랍어 채널과 민영 TV(아랍어 채널) 1개가 있다. 개별적으로 위성 안테나를 설치하여 프랑스, 이탈리아, 독일 등 주요 유럽 국가 및 미국 CNN 등의 TV 프로그램을 수신할 수 있다. 그러나 튀니지는 아직도 언론의 자유가 제한되어 있어 언론의 자유를 옹호하는 사람들이 처벌을 받기도 한다. 

 

7. 튀니지의 교육

 

튀니지는 학생이 전체 인구의 약 25%를 차지할 정도로 북아프리카 국가들 중 높은 교육열을 가진 나라로 교육 전 과정에 대한 무상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교육 부문 예산은 정부 예산의 약 12.7%를 차지한다. 

 

 카르타고 대학(Carthage College) 캠퍼스

 

튀니지 전국에는 종합대학과 과학기술원(INSAT), 국립공대(Polytechnique), 고등사범학교(Ecole Normale Supérieure) 등 33개의 대학이 있다. 1956년에 설립된 에즈-자이투나 대학교(Université Ez-Zitouna)는 튀니지에서 가장 오래된 대학이다. 튀니스 엘 마나르 대학교(Université de Tunis El Manar)는 튀니지 최고의 명문대학으로 알려져 있다. 카르타고 대학교(University of Carthage), 카르타고 7 노벰버 대학교(Université du 7 Novembre à Carthage), 튀니스 대학교(Tunis University), 튀니스 카르타고 대학교(Tunis Carthage University), 모나스티르 대학교(Monastir University)도 학생들에게 인기 있는 대학이다. 

 

8. 튀니지의 경제 현황

 

2019년 기준 튀니지의 명목 GDP는 387억 달러, 1인당 명목GDP는 3,287달러이다. 경제성장률은 1.5%이다. 수출 규모는 161억 달러이다. 주로 인산화학비료, 기계, 전자제품, 섬유, 의류, 농산품 등을 수출한다. 수입 규모는 220억 달러이다. 주로 원자재, 기계장비, 각종 소비재 등을 수입한다. 튀니지의 화폐는 튀니지 디나르(Dinar Tunisien)이다. 미화 1달러는 2.6469TND(튀니지 중앙은행)이다. 

 

튀니지의 주요 자원은 석유(매장량 약 4억 배럴), 인광석(65억 톤), 천연가스(약 1천억㎥) 등이다. 인회암은 튀니지의 가장 중요한 광물자원이다. 아프리카 최대의 인회암 광산이 튀니지에 있다. 튀니지는 아프리카 대륙에서 5번째로 큰 석유 보유국이며, 4번째로 큰 천연가스 생산국이다.

 

9. 튀니지와 남북한

 

한국은 튀니지와 1969년 3월 대사급 외교관계를 수립하고, 이미 설치되어 있던 총영사관을 승격시켜 상주대사관을 개설했다. 튀니지는 1990년 10월 서울에 상주공관을 개설하였다. 한국과 튀니지는 정치, 경제, 문화 등 각 분야에서 우호적인 협력관계를 유지해 오고 있다. 튀니지는 국제무대에서 한국의 입장을 지지해 왔다. 튀니지에는 2019년 현재 한국 교민 약 195명이 체류하고 있다. 한인회도 결성되어 있다. 

 

튀니지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은 1975년에 공식 외교관계를 수립했다. 1978년 8월 북한은 주 튀니지 대사관을 개설했다. 1995년 4월 경제사정이 악화되자 북한은 주 튀니지 대사관을 폐쇄하였다.

 

2020. 5. 27. 최종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