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1일 오늘 새정치민주연합(새정연)에 팩스로 탈당계를 제출했다. 나는 지난 7.30 충주시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 공천 과정을 겪으면서 새정연에 대한 미련을 아낌없이 버린 바 있다. 사실은 진작에 탈당하려고 했으나 차일피일 미루다가 오늘에서야 비로소 결행을 한 것이다.
그동안 나는 내 몸에 맞지도 않고 어울리지도 않는 옷을 입고 있었던 것 같다. 새정연이라는 어울리지 않는 옷을 벗고 나니 아주 홀가분하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많은 응원과 지지를 보내준 분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서 죄송한 마음이다.
나는 이제 자연인으로 돌아가 본업인 의업에 충실하고자 한다. 그리고, 의료민영화를 저지하고, 일자리를 창출하며, 공동체 가치 실현을 위해 동지들과 함께 의료생활협동조합(의료생협) 운동에 전념할 생각이다. 의료생협 같은 민초들의 공동체 운동은 풀뿌리 민주주의 실현을 위해서도 꼭 필요하기 때문이다.
나의 지나온 삶을 돌이켜 보니 온통 실수 투성이였던 것 같다. 그릇도 작았음을 인정한다. 앞으로는 자타불이(自他不異), 자리이타(自利利他)의 정신을 가슴에 새기면서 실수를 줄이고 그릇을 더 키우도록 하겠다.
격려와 후의를 보내준 모든 분들에게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2014. 9.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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