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이야기

랍스터와 청하에 빠지다

林 山 2014. 12. 9. 11:44



랍스터 회와 찜


아이파크로 이사를 온 지 8개월이 지났는데도 아파트 바로 근처에 대게와 킹크랩, 랍스터 전문점 '천상대게'가 있는 줄 처음 알았다. 식당으로 들어가니 러시아산 대게와 킹크랩, 캐나다산 랍스터가 있었다.


러시아산 대게와 킹크랩은 방사능 논란이 있어서 포기하고, 캐나다산 1.4kg짜리 랍스터 한 마리를 주문했다. 가격은 kg당 5만5천원이니까 7만7천원짜리 랍스터였다. 킹크랩이나 대게보다는 싼 편이었지만 그래도 꽤 비싼 요리였다. 


드디어 주문한 랍스터가 나왔다. 몸통은 찜, 꼬리는 회로 나왔다. 양이 꽤 많았다. 둘이 먹어도 충분한 양이었다. 랍스터 회와 찜을 안주로 청하를 한잔 했다. 달착지근하고 담백한 랍스터 회가 찜보다 나은 것 같았다. 랍스터 찜은 좀 질기고 퍽퍽한 느낌이 있었다. 찜은 겨자를 탄 간장보다 칠리 소스에 찍어먹는 것이 좀더 나았다. 어쨌든 랍스터 한 마리를 다 먹고 나니 배가 엄청 불렀다. 


매콤하면서도 시원한 콩나물국이 참 좋았다. 청하 한 병을 다 비우고 콩나물국을 후루룩 마시니 속이 확 풀어지는 것 같았다.   


랍스터에 대한 평가는 개인적인 취향에 따라 다를 것이다. 하지만 나는 털게>대게>킹크랩>랍스터 순인 것 같다. 역시 털게, 대게가 갑이다.


2014. 12.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