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이야기

계명산에서 박근혜식 노동개혁을 생각하다

林 山 2015. 12. 24. 10:28

아침 7시에 뒷목골산에 올랐다. 안개가 자욱한데다가 중부지방에 미세먼지 주의보까지 내려서 그런지 충주의 아침 하늘은 몹시 흐렸다.


박근혜 대통령이 '노동시장 개편 관련 법안이 국회에 발목 잡혀 있다'며 역사심판론을 제기했다는 소식이다. 국회의 비협조로 '노동개혁이 좌초된다면 역사의 심판에서 벗어날 수 없게 될 것'이란다.


박근혜식 '노동개혁'은 자본가 재벌에게는 최선의 '개혁'이겠지만, 노동자 등 서민 계층에게는 최악의 '개악'이다. '역사의 심판'에서 벗어날 수 없게 될 것이라고도 했다. '역사의 심판'의 속뜻은 사실 '자본가 재벌의 심판'이다. 노동자 서민 입장에서는 '노동개악이 좌초된다면 자본가 재벌의 심판에서 벗어날 수 없게 될 것'이라고 해석해야 한다.


뒷목골산 전망대에서 바라본 충주시내


계명산 서부능선


뒷목골산 산마루에서 필자


박근혜 대통령은 또 지난 11월 10일 국무회의에서 '국민을 위해서 진실한 사람들만이 선택받을 수 있도록 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라고 발언했다. 여기서 '국민'은 노동자 농민 등 서민 국민이 아니라 자본가 재벌 국민, '진실한 사람들'이란 자본가재벌을 위해서 견마지로를 다하는 정치인을 말한다.


2016년 4월 13일에는 제20대 국회의원을 뽑는 총선이 치뤄진다. 유권자들이여 제발 정신 좀 차리고 투표하자. 기회주의적이고 표리부동한 후보에게는 단 한 표도 주지 말자. 무능하고 부패한 대통령과 국회의원은 유권자들에게도 상당한 책임이 있다.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도 맑은 법이다. 윗물은 바로 우리 유권자들임을 명심하자.


2015. 12.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