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클래식에서 헤비메탈

요한 세바스챤 바흐(Johann Sebastian Bach)-오르간 작품

林 山 2017. 6. 3. 10:29

BWV565 Toccata and Fugue in D minor(토카타와 푸가 d단조)



 BWV645 Wachet auf, ruft uns die Stimme(눈뜨라고 부르는 소리 있도다)


바흐의 오르간 작품은 530여 곡의 건반악기곡 중 무려 310여 곡을 차지하고 있다. 그의 오르간 작품에는 다른 음악가의 작품을 빌려서 패러디하거나 개작한 작품이 상당수에 이른다. 특히 오르간 협주곡 BWV593, 594는 비발디의 곡(RV522 두 개의 바이올린을 위한 협주곡)을 단순히 오르간 연주로 듣는 착각이 들 정도로 비슷하다.


BWV565 Toccata and Fugue in D minor(토카타와 푸가 d단조)


'토카타와 푸가 d단조'는 뛰어난 오르가니스트였던 바흐의 기량과 기교를 잘 보여주는 초기 작품 가운데 가장 널리 알려진 곡이다. 특히 강렬하고 극적인 도입부가 인상적으로, 후대 음악가들에 의해 여러 버전으로 편곡되었다. 이 곡은 디즈니 애니메이션 '판타지아'에도 등장해 더욱 유명해졌다.


바흐는 오르간을 위한 독주곡들을 여러 곡 남겼다. '토카타와 푸가', '프렐류드와 푸가'와 같은 오르간 작품들은 특히 바흐가 오르가니스트로 일하던 젊은 시절에 주로 완성되었는데, 힘과 기교를 두루 갖춘 그의 오르간 실력을 가늠할 만한 난해하고 복잡한 패시지들이 등장한다.


'토카타와 푸가 d단조' BWV 565는 바흐의 오르간 독주곡 중에 가장 유명한 곡이다. 이 곡은 바흐가 아른슈타트에 머물다가 새로운 일자리를 찾아 뮐하우젠과 바이마르 등으로 옮겨 다니던 20대 시절에 작곡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무렵 바흐는 오르간의 거장 북스테후데의 연주를 듣기 위해 걸어서 뤼베크까지 다녀오는 열정을 보이기도 했다.


혈기 왕성한 20대의 열정과 패기, 극단적인 감정의 기복 등이 잘 표현된 극적인 이 곡은 후대 음악가들에 의해 여러 버전으로 편곡되었다. 19세기에 활동한 독일의 피아니스트 부조니, 그리고 리스트의 제자로 알려진 타우지히는 각각 피아노 독주곡을 완성했고, 20세기 지휘자인 스토코프스키는 관현악곡으로 편곡했는데, 6대의 호른과 3대의 트럼펫 등 관악기의 효과를 극대화함으로써 오르간의 웅장하고 강렬한 음색을 표현했다. 바흐가 세상을 떠난 후 오랫동안 잊혀 있던 이 곡은 1830년대 멘델스존을 주축으로 한 낭만파 음악가들에 의해 재조명되며 악보로 출판되었다.


바흐의 '토카타와 푸가 d단조'는 즉흥적이고 화려한 기교를 강조한 토카타와 정교한 대위적인 구성을 지닌 푸가의 두 부분으로 나누어진다. 특히 이 곡은 도입부에 등장하는 강렬한 하행음형이 인상적인데, 양손이 모두 같은 계이름을 연주하는 이 부분은 시작부터 극도의 긴장감을 형성한다. 이후에는 빠르고 화려한 패시지들이 이어지고 난 후 푸가 부분으로 들어간다. 푸가는 앞서 제시된 토카타와 주제적인 통일성을 지니고 있는데, 바흐는 토카타의 첫 부분에 나온 선율을 바탕으로 푸가의 주제 선율을 만들었다. 정교한 푸가의 마지막에는 다시 토카타에 나온 음악들이 재현되면서 장엄하게 곡을 끝맺는다.


BWV645 Wachet auf, ruft uns die Stimme(눈뜨라고 부르는 소리 있도다)


'Wachet auf, ruft uns die Stimme(눈뜨라고 부르는 소리 있도다)'는 원래 Trinity sunday(삼위일체 주일)로부터 27번째 주일에 하게 되는 칸타타인데 이때쯤이면 거의 대강절이 가까와 오는지라 가사에서 지저스의 재림을 이야기하고 있다고 한다. 교회 칸타타 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곡 BWV140 Cantata의 네번째 코랄 은 바흐가 이 곡의 초연(1731년)후 16년이 지난 1747년에 다시 오르간만으로 연주하는 코랄 전주곡으로 묶어서 발표하였는데 그 작품이 BWV645이다. 그러니까 멜로디가 같다.


200여곡(실제로는 300여곡을 썼지만)이 넘는 바하의 방대한 칸타타 중 이 곡은 가장 즐겁고 희망적인 메세지와 느낌을 지니고 있기에 이 작품은 특별한 사랑을 받고 있다. 서양에서는 결혼식장에서 이 작품이 연주되는 일이 제법 많다고 알려져 있다. 마태복음 제 25장 1절-13절의 신랑을 기다리는 지혜로운 처녀들과 미련한 처녀들에 관한 비유가 이 작품의 텍스트로 사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칸타타는 1731년 성신강림 후 제27 일요일 예배를 위해서 작곡된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실제로 성령강림 후 제 27 일요일은 교회 월력상 1년 중 제일 마지막 일요일에 해당되는 날이다. 그런데, 실제로는 그런 일요일이 아주 드물어서 바하 생존시의 교회 월력을 보면 1731년과 1742년에만 그런 일요일이 있었다고 한다.


바흐의 칸타타는 주일 예배의 설교음악이라는 뚜렷한 목적을 지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렇기 때문에 교회 월력에 따른 매 주일의 성서적 의미를 반영하기 때문에 이를 위해서 바흐는 이미 발표된 다른 사람들의 특정한 코랄(찬송가)을 차용하거나 때로는 자신의 창작 코랄을 주요한 뼈대로 삼았다. 칸타타의 음악적 배열은 맨 앞과 뒤에 코랄을 배치하고 그 사이에 레치타티보와 아리아, 중창, 또 하나의 코랄을 놓아두는 전형(典型)을 보이고 있다. 칸타타 제 140번의 경우도 예외는 아니어서 3곡의 코랄과 2곡의 레치타티보, 2곡의 아리아(이중창)등 7곡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작품에서는 시인이며 종교 음악가였던 필립 니콜라이(Philipp Nicolai)가 쓴 유명한 찬송가 '깨어 있으라, 그 음성이 우리를 부른다'를 주요한 음악적 골격으로 삼고 있다. 가사 역시 제 1, 4, 7곡은 니콜라이가 쓴 것이다. 물론, 이 작품의 전체 텍스트도 마태복음 제 25장에서 가져온 것이다. 마치 보무당당한 신랑의 행진과 같은 느낌의 관현악 서주로 시작되는, 짤막한 이 서주에 이어 등장하는 코랄 '깨어있으라' 역시 아주 강건하고 흔들리지 않는 품격이 있다.(웹에서 발췌)

     

Cantata No.140 For The 27th Sunday After Trinity

'Wachet auf, ruft uns die Stimme' 눈 뜨라고 부르는 소리 있도다.

필 립 니콜라이(Philipp Nicolai)의 마태복음 25장 1-13절을 바탕으로 한 유명한 코랄 '눈 뜨라고 부르는 소리 있도다.'를 기본으로 하여 작곡된 코랄칸타타로서 이 코랄의 전 3절이 제1,4,7 곡으로 사용되었고 그 밖의 곡에서는 새로운 아리아와 레치타티보로 구성되어 있다.(1731)


삼위일체주일(성령강림절 다음 주일, 성령강림절은 부활절로 부터 50일째 되는 주일) 27번째 주일에 낭송되는 마태복음 25:1-13에 있는 열 처녀에 관한 이야기에서 크라이스트는 신랑으로 비유되고 지혜로운 5처녀는 깨어 있어 등불을 밝힌다는 것이 이 작품의 내용인데 여기서 Bass는 예수, Soprano는 영혼을 의미한다. 전7곡 중 제1, 4, 7곡에서 주제를 바탕으로 한 코랄과 서정적 애절함이 깃든 소프라노와 테너의 2중창 '나의 구원이여, 언제 오느뇨'가 유명하다.

 

1. (Choral) 'Wachet auf, ruft uns die Stimme' 눈 뜨라고 부르는 소리 있도다

Wachet auf, ruft uns die Stimme,

der Wächter sehr hoch auf der Zinne,

wach auf, du Stadt Jerusalem.

Mitternacht heißt diese Stunde,

sie rufen uns mit hellem Munde,

wo seid ihr klugen Jungfrauen?

Wohlauf, der Bräut’gam kömmt,

steht auf, die Lampen nehmt,

Alleluia!

Macht euch bereit

zu der Hochzeit,

ihr müsset ihm entgegengehn.

 

눈 뜨라고 부르는 소리 있도다

눈을 뜨라, 파수대 높은 탑에서

파수꾼이 우리를 일어나라 깨운다.

눈을 뜨라, 너 예루살렘 성아.

한 밤중, 또렷한 목소리로 우리를 부른다.

어디에 있느냐, 너 슬기로운 신부야.

진실로 신랑이 오셨으니

너희는 깨어 일어나 등불을 밝혀라.

할렐루야!

스스로 준비하라.

혼례 준비를 하라.

너희는 신랑을 맞아야 하리라.

     

2. Recitative (Tenor): 'Er kommt, er kommt, der Braut'gam kommt!' 신랑이 온다, 시온의 처녀들아 나오너라

Er kommt, er kommt,

der Bräut’gam kommt, 

ihr Töchter Zions, kommt heraus,

Sein Ausgang eilet aus der Höhe

in euer Mutter Haus.

Der Bräut’gam kommt, der einen Rehe 

und jungen Hirschen gleich

auf denen Hügeln springt

und euch das Mahl der Hochzeit bringt. 

Wacht auf, ermuntert euch,

den Bräut’gam zu empfangen;

dort, sehet, kommt er hergegangen.

 

그가 오셨다. 진실로 그가 오셨다. 

신랑이 오셨다. 

오- 시온성의 딸들아, 이리 나오너라. 

저 높은 곳에서 그가 내려오셔서 

너희 어머니의 집을 향하시리라. 

신랑께서 오셨다, 그는 순한 양과 

어린 숫사슴을 반기신다. 

언덕으로 올라 

너희에게 피로연을 베푸시리라. 

일어나라, 마음을 가다듬어라. 

신랑을 포옹하라. 

보라, 그가 여기에 오시리라.

     

3. Aria - Duet (Soprano, Bass) 

'Wann kommst du, mein Heil?' - 'Ich komme, dein Teil' 나의 구원이시어 언제 오시나이까? / 그대의 분신으로 나는 왔도다

Wenn kömmst du, mein Heil?

Ich komme, dein Teil.

Ich warte mit brennenden Öle.

Eröffne den Saal

Ich öffne den Saal

zum himmlischen Mahl.

Komm, Jesu.

Ich komme, komm, liebliche Seele.

 

영혼: 언제 오시나이까, 내 주님이시여? 

예수: 왔노라, 네 몫의 지참금을 가지고. 

영혼: 저는 향유를 가지고 기다리옵나이다.

지금 대문을 열어주소서. 

예수: 대문을 열려있노라

영혼: 하늘의 양식을 지니시고 

오소서, 예수여! 

예수: 사랑하는 영혼아, 나는 왔노라

     

4. Chorale (Tenors): 'Zion hort die Wachter singen' 시온은 파숫꾼의 노래를 듣고

Zion hört die Wächter singen,

das Herz tut ihr vor Freuden springen,

sie wachet und steht eilend auf.

Ihr Freund kommt von Himmel prächtig, 

von Gnaden stark,

von Wahrheit mächtig,

ihr Licht wird hell, ihr Stern geht auf.

Nun komm, du werte Kron’,

Herr Jesu, Gottes Sohn,

Hosianna!

Wir folgen all

zum Freudensaal

und halten mit das Abendmahl.

 

파수꾼의 노래를 시온성은 듣네. 

그녀의 가슴은 벅찬 기쁨으로 뛰고 

잠에서 깨어 바삐 일어나네. 

영광스런 반려자께서

하늘에서 내려오시네.

자비롭고 강하시며 진실 속에 강하신 이. 

그녀의 등불이 환해지고 별은 떠오르네. 

이제 오시네, 면류관을 쓰신 왕이 오시네. 

주 예수, 하나님의 아들! 

호산나! 

우리 모두는 모여드네. 

기쁜 혼례식에 모여서

만찬을 함께 나누네.

     

제 4곡 '시온아, 저 청지기의 노래를 들어라'

우아한 품격을 지닌 코랄로서 이 칸타타 가운데 가장 널리 알려져 있는 부분이다. 물론, 이 곡만 떼어서 연주하는 경우도 많으며 반주 악기의 대위법적 움직임도 매우 절묘한 느낌을 주고 있다. 완벽한 하모니에 듣는 이의 영혼이 순화되는 부분이며 초연은 1731년 11월 25일, 라이프찌히의 성 토마스 교회였다.

     

5. Recitative (Bass): 'So geh herein zu mir' 자! 오라 나의 선택된 신부들이여

So geh herein zu mir,

du mir erwählte Braut!

Ich habe mich mit dir

von Ewigkeit vertraut.

Dich will ich auf mein Herz,

auf meinen Arm gleich wie ein Sigel setzen,

und dein betrübtes Aug’ ergötzen.

Vergiß, o Seele, nun

die Angst, den Schmerz,

den du erdulden müssen;

auf meiner Linken sollst du ruhn,

und meine Rechte soll dich küssen.

 

내게 오너라. 

나의 선택함 받은 신부여. 

나는 너를 맞아들이노라. 

영원한 나의 배필로 정하노라. 

내 가슴 속에 너를 간직하고 

내 품 안에서 소중히 여기리라.

네 눈에 어린 근심을 풀어주마.

이제 잊으라, 오- 영혼이여. 

너를 지금까지 괴롭혀 오던 

불안과 고통에서 벗어날지라. 

내 왼손에서 네가 휴식할지니 

내 오른 손은 너를 쓰다듬어 주리라.

     

6. Aria - Duet (Soprano, Bass): 'Mein Freund ist mein!' 나의 친구는 나의 것, 나는 그대의 것 / 사랑을 갈라 놓을 것은 없도다

Mein Freund ist mein,

und ich bin sein,

die Liebe soll nichts scheiden.

Ich will mit dir

du sollst mit mir

im Himmels Rosen weiden,

da Freude die Fülle, da Wonne wird sein.

 

영혼: 사람들은 제 친구이옵니다. 

예수: 나 또한 너의 갖은 바이니라

영혼: 사랑 때문에 헤어지지는 못할 것, 

나는 당신과 함께 하렵니다. 

예수: 나 또한 너와 함께 할 것이니라

영혼: 하늘의 꽃들 사이 풀 뜯어먹으리니 

거기 완전한 기쁨이 함께 할 것이옵니다.

     

7. Chorale: 'Gloria sei dir gesungen' 영광의 그대에게 노래하리라 / 사람과 천사의 말로

MGloria sei dir gesungen,

mit Menschen- und englischen Zungen, mit Harfen und mit Zimbeln schon.

Von zwölf Perlen sind die Pforten,

an deiner Stadt sind wir Konsorten 

der Engel hoch um deine Thron.

Kein Aug’ hat je gespürt,

kein Ohr hat je gehört

solche Freude, 

des sind wir froh, 

io,io,

ewig in dulci jubilo.

 

영광의 노래가 당신께 바쳐질지니 

죽어서 천사의 음성으로 노래할지니 

하프와 심벌즈가 그 노래에 함께 할지라. 

수많은 보석으로 장식된 성문을 지나 

당신의 그 성 안에 우리가 함께 하며 

그 보좌 옆에는 천사들이 둘러 있을지라. 

엿보는 눈들도 없을 것이며 

엿듣는 귀들도 없을 것이니 

그 즐거움을 

우리는 행복하게 누리리라. 

아- 아-, 

하늘의 즐거움을 영원히 누리리라


2017. 6.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