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Typhoon Hagibis: Japan suffers deadly floods and landslides from storm. At least nine people are reported dead as Japan recovers from its biggest storm in decades.
19호 태풍 하기비스 강타, 일본 물바다로 변해~!
기록적인 폭우로 제방이 붕괴한 나가노 현 지쿠마 강
13일 제19호 태풍 하기비스가 퍼부은 물 폭탄으로 일본 나가노 현에서 지쿠마 강 제방이 붕괴해 인근 주택지역이 물바다로 변했다. 하기비스 영향으로 가나가와 현 하코네에 이틀 동안 1,001㎜의 폭우가 내리는 등 일본 동북부 지역이 기상청 관측 사상 최대 강수량을 기록했다.
이날까지 37명이 숨지거나 15명이 실종되는 등 인명 피해도 적지 않았다. 부상자는 177명으로 집계됐다. 집계가 진행함에 따라 사망자나 실종자 수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가나가와 현 가와사키 시의 아파트 1층이 침수돼 60대 남성이 숨졌으며, 지바 현 이치하라 시에서 돌풍으로 차량이 옆으로 넘어져 차에 타고 있던 1명이 희생됐다. 도치기 현 아시카가 시에서는 13일 새벽 피난소로 향하던 승용차가 물에 잠겨 이 차에 타고 야마모토 도시코(山本紀子, 85)씨가 목숨을 잃었다. 동승한 야마모토 씨의 남편과 장녀는 소방대원에 의해 구조됐으나 야마모토 씨는 저체온증에 의한 급성심부전으로 사망했다. 가나가와 현 사가미하라 시에서는 하천에서 성인 여성과 여자아이가 숨진 채 발견됐다.
하기비스는 전날 저녁 시즈오카 현 이즈 반도에 상륙한 뒤 밤새 수도권 간토 지방에 많은 비를 내리고는 도호쿠 지방을 거쳐 태평양 쪽 해상으로 빠져나가 이날 정오 온대성저기압으로 소멸했다. 이번 태풍은 큰비를 동반했으며 수도권과 도호쿠 지방이 큰 피해를 보았다. 일본 국토교통성의 중간 집계를 보면 12일 또는 13일까지 각 지역의 24시간 강수량은 지역에 따라 1,300㎜에서 900㎜를 기록했다. 연간 강수량의 30~40%에 해당하는 비가 하루, 이틀 사이에 쏟아진 것이다. 도호쿠 지역은 모두 기상청의 관측 사상 최대 강수량을 기록했다.
지쿠마 강의 범람으로 침수된 주택가
13일 오전 나가노 현 나가노 시를 흐르는 하천인 지쿠마 강의 제방이 70m 정도 무너지면서 인근 주택가가 침수됐다. 복지시설을 포함한 5개 시설에 고령자 약 360명이 고립된 상태로 남겨져 당국이 구조활동을 벌였다. 근처에 있는 JR히가시니혼의 나가노 신칸센 차량 기지가 물에 잠기면서 이곳에 대기 중이던 고속철도 차량 10편 120량이 침수됐다.
사이타마 현 가와고에 시의 한 노인요양시설은 인근을 흐르는 하천인 옷페 강이 범람하면서 이 시설에 머물던 고령자와 직원 등 220여 명이 13일 물에 잠긴 건물에 고립되기도 했다. 이들은 출동한 경찰과 소방대원들이 모두 구조했다.
국토교통성은 13일 저녁 무렵을 기준으로 21개 하천의 24개 지점에서 제방이 붕괴한 것으로 집계했다. 또 142개 하천에서 강물이 제방을 넘어 부근 일대를 침수시킨 것으로 집계됐다.
전날 오후 10시를 기준으로 187만 가구·397만 명에 대해 피난 지시, 408만 가구·908만 명에 대해 피난 권고가 내려졌었다. 또 노약자에게 일찌감치 피난할 것을 권고하는 피난 준비도 4338만 가구·781만 명을 대상으로 발표돼 피난 대상자가 2천만여 가구에 이르렀다.
일본 기상청은 전날 오후 수도권과 도호쿠 지방 등의 13개 광역지자체를 대상으로 경보 중 가장 높은 '폭우 특별 경보'를 발표했지만, 태풍의 세력이 약화하면서 이날 오전까지 모두 해제했다. 전날 대부분의 출발 항공기가 결항하고 도착 항공기의 착륙 제한 조치가 실시된 수도권 하네다 공항과 나리타 공항은 이날 항공기 착륙은 재개됐지만 출발 항공기는 상당수 결항할 전망이다. NHK에 따르면 이날 오전 현재 일본 전국의 국내선 항공기 818편의 결항이 결정됐다.
강풍과 폭우의 영향으로 전날 한때 수도권을 비롯해 전국에서 42만여 가구가 정전 피해를 입었다. 후생노동성은 이번 태풍으로 13일 정오 현재 14개 광역자치단체에서 8만1천500가구 이상이 단수 피해를 겪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태풍으로 인해 전날 밤 도쿄 만에 정박 중이던 파나마 선적 화물선이 침몰해 승조원 12명이 바다에 빠지는 일도 있었다. 이로 인해 1명이 숨졌다.
전날 오후 한때는 폐로가 진행 중인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오염수의 누수를 알리는 경보기가 울리는 일도 있었다. 원전을 운영하는 도쿄전력 측은 빗물에 의한 오작동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12일 후쿠시마 현 다무라 시에서는 후쿠시마 원전사고 후 오염 제거 작업으로 수거한 방사성 폐기물을 담은 자루들이 홍수로 인해 유실됐다.
앞서 15호 태풍 '파사이'로 인해 지바 현 일대가 큰 피해를 본 터라 일본 정부는 바짝 긴장하고 대응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12일 "정부가 일체가 돼 인명을 제 일로 하는 재해응급대책에 전력으로 나서라"고 각 기관에 지시했으며 13일 비상재해대책본부를 설치했다.
2. Turkey-Syria offensive: US to evacuate 1,000 troops as Turkey advances. The US is pulling out all of its troops from northern Syria as Turkey advances its operation against the Kurds.
미군 1,000명 시리아 북부 철수 시작, 터키군 라스 알 아인 점령~!
터키군이 점령한 지역에서 환호하는 친 터키 시리아 반군 시리아국가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시리아에 주둔 중인 미군에 치열한 전투가 진행 중인 북부를 떠나 남하할 것을 명령했다. 미국은 터키의 시리아 침공 사태에서 확실히 발을 빼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배신으로 시리아 북동부 지역에 거주하는 쿠르드족은 지금 터키군의 맹공을 받고 있다.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은 13일(현지시간) CBS뉴스와 인터뷰를 통해 “시리아 북부에서 1,000명 정도의 미군을 안전하고 신속하게 대피시킬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어제 대통령과 통화했고 그는 북부 시리아에서 신중하게 군대 철수를 시작할 것을 지시했다”고 전했다.
에스퍼 미 국방장관은 또 “지난 24시간 동안 우리는 터키가 원래 계획한 것보다 더 남쪽으로, 또 서쪽으로 공격할 의향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덧붙여 “시리아민주군(SDF)도 북부에서 터키에 반격을 위해 시리아, 러시아와 합의를 추진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터키의 남진과 쿠르드 측의 거센 저항이 예상되는 만큼 불필요한 피해를 막으려면 미군 이동도 불가피하다는 설명이다. 실제 터키군은 6일 미군 100여명이 주둔지인 라스 알아인을 떠나 남쪽으로 이동하지 즉각 공격을 개시했다.
트럼프도 ‘고립주의’ 방침을 재확인했다. 그는 이날 트위터에 “터키 국경에서 일어나는 격한 전투에 휘말리지 않는 것은 매우 영리한 일”이라고 썼다. 이어 “우리를 중동 전쟁으로 밀어 넣은 이들이 여전히 싸우라고 몰아세우고 있다”며 “그들은 자신들이 얼마나 나쁜 결정을 내렸는지 모른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또 “다른 사람들은 한쪽 편, 또는 다른 편을 위해 싸우기를 바랄지 모르지만 그들이 알아서 하게 두자”고 한 뒤 “우리는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 끝없는 전쟁!”이라고 말했다. 시리아 미군 철수 결정은 정당하다는 논리를 거듭 강조한 발언으로 앞으로 전황이 악화해도 미국의 적극적 중재나 개입 노력은 없다는 점을 내비친 것으로 해석된다. 트럼프의 이 같은 발언은 터키의 시리아 침공을 묵인하겠다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터키군은 국제사회의 비난과 제재 압박을 무시하고 시리아 국경을 넘어 파죽지세로 진군하고 있다. 이슬람국가(IS)와 장기간 전쟁을 벌이며 단련된 쿠르드군이지만 첨단무기를 앞세운 터키군에게 속수무책으로 밀리는 형국이다. 국제사회는 터키의 진격을 막기 위해 강력한 경제 제재를 내리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터키 국방부는 12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2013년부터 쿠르드족이 통제해온 쿠르드족 요충지 라스 알 아인을 점령했다고 밝혔다. 라스 알 아인은 터키-시리아 접경지역의 중심 도시다. 쿠르드 정부는 이를 부인했지만 시리아 내전 감시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는 터키군이 라스 알 아인 중심부를 장악했다고 밝혔다. 터키군과 그들의 지원을 받는 시리아 반군인 시리아국가군(SNA)은 이튿날 락까주 술루크 지역도 대부분 점령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상자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시리아인권관측소에 따르면 쿠르드민병대 주축인 SDF 병력 76명이 터키군과의 교전에서 전사했다. 친터키 반군 측에서는 13명이 숨졌고 터키군에서도 전사자가 8명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친터키 반군이 쿠르드족 민간인을 살해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SDF에 따르면 친터키 반군 SNA가 시리아 북부 국경도시 만비즈와 까미슐리를 연결하는 M4 고속도로에서 민간인 9명을 처형했다. 피살자 중에는 여성 정치 지도자 헤르빈 카라프 시리아미래당 사무총장도 포함돼 있었다고 SDF는 밝혔다. SNA는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터키군이 진격 도중 미군 특수부대 기지 인근에 포격을 가한 사건을 두고도 논란이 일고 있다. 터키군은 미군을 공격할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지만 터키 측이 미군을 작전지역 바깥으로 몰아내기 위해 의도적으로 무력시위를 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시리아 내 세력 분포도
국제사회는 터키에 대한 제재 조치를 잇달아 내놓고 있다. 독일과 네덜란드, 스웨덴 등 유럽연합(EU) 국가들은 대터키 무기 수출을 중단하기로 했다. 유럽 정상들은 오는 17~18일 열리는 EU 정상회의에서 터키 제재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미 트럼프 행정부도 강력한 경제 제재를 준비 중이다.
지난해 연말 트럼프 대통령의 시리아 주둔 미군 철수 방침에 반발해 사임했던 제임스 매티스 전 미국 국방장관은 이날 미군 철수 결정이 해당 지역의 혼란을 부추기고 IS의 부활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매티스 전 장관은 미 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IS가 재창궐하지 않도록 압박을 계속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그들의 복귀는 완전히 기정사실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직 대통령에 대한 ‘침묵의 의무’가 있다며 직접적인 비판은 삼갔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미군 철수 결정이 잘못된 신호를 줘 대IS 통제에 구멍이 생길 수 있다고 경고한 셈이다.
실제 IS 잔당들의 활동도 본격화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쿠르드족이 포로로 붙잡고 있던 IS 전투원의 가족 등 785명이 터키의 공습을 틈타 시리아 북부 아인이사 수용소에서 집단 탈출했다고 전했다. 해당 지역 7개 IS 포로 수용소에서 1만2,000여명의 IS 전투원을 포함해 총 10만여 명의 IS 부역자를 관리하고 있는 SDF는 포로 관리보다 주민 보호를 우선시하겠다고 선언해 수용소 폭동 및 집단 탈출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3. Hong Kong protests: President Xi warns of 'crushed bodies'. China's President Xi Jinping has issued a stern warning against dissent as protests continue in Hong Kong, saying any attempt to divide China will end in "crushed bodies and shattered bones".
시진핑 '중국 분열세력 뼛가루만 남을 것' 강력 경고~!
홍콩 사자산에 세워진 레이디 리버티'(Lady Liberty) 상
네팔을 방문한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국가 분열 시도는 어떤 경우에도 용납하지 않겠다는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날렸다. 신장 위구르 인권 탄압 논란, 홍콩 반정부 시위 등 중국 정부에 대한 반발 움직임이 거세지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발언이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과 중국중앙방송(CCTV)에 따르면 시 주석은 13일 네팔 수도 카타만두에서 카드가 프라사드 올리 네팔 총리와 만난 자리에서 “중국의 어떤 영토라도 분열시키려는 이가 있다면 몸이 부서지고 뼛가루로 산산조각이 나는 결과를 맞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 분열을 지지하는 외부 세력의 사고 방식은 망상에 불과한 것”이라고도 했다.
시 주석의 발언은 네팔 정부와 전략적 우호관계를 강화하겠다는 맥락에서 나온 말이다. 네팔에는 현재 2만 여 명의 티베트인이 망명해 살고 있다.
시 주석의 발언은 네팔을 넘어 미국과 홍콩을 겨냥한 메시지로 해석되고 있다. 최근 미국은 중국이 위구르족 이슬람 교도 100만 여명을 재교육이란 명목으로 탄압하고 있다며 지난 7일부터 중국 기업과 정부 기관 등 28곳에 대한 제재에 나섰다. 9일엔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나서 “자신의 이름으로 일어나는 일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시 주석을 정면 비판했다.
중국 정부는 소수 민족에 대한 탄압은 있지도 않은 일이며 내정 간섭은 중단하라고 반박하고 있다. 중국 내에선 이들의 자유를 옹호하는 것 자체가 분리를 조장하는 것으로 간주된다. 홍콩의 시위를 지지하는 것 역시 중국 정부 방침인 일국양제를 부정하는 것으로 금기 사안이다.
시 주석은 이례적으로 강한 표현을 사용해 경고한 것 자체가 사안의 심각성을 반증한 것으로 풀이된다. 로이터 통신은 시 주석의 발언을 보도하며 “홍콩의 폭력 시위가 점차 치열해지면서 중국 정부의 정치적 권위를 시험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 인민대학교 스인홍 교수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인터뷰에서 “홍콩의 상황은 심각하다. 미국과 홍콩 시위를 지지하는 서방 세력에 대한 강력한 경고”라고 말했다.
시 주석의 강력한 경고에도 불구하고 홍콩 시위대와 경찰의 충돌 수위는 한계치에 다다르고 있다. 이날 오후 5시 40분(현지시간) 홍콩 쿤퉁역에서 시위 현장으로 이동 중이던 한 경찰관의 목을 시위대가 흉기로 공격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2명의 용의자를 체포했다. 홍콩 경찰은 ‘폭도’들의 행동이 무기를 사용해 경찰의 생명을 위협하는 수준에 이르렀다며 결코 용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홍콩 시위를 상징하는 여성의 모습이 동상으로 제작되어 홍콩의 사자산 정상에 섰다. 이 동상은 지난 8월 경찰이 쏜 빈백건(bean bag gun)에 맞아 오른쪽 눈을 실명한 여성 시위 참가자의 모습을 하고 있다. 얼굴에는 방독면과 고글을 쓰고 우산과 깃발을 든 모습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13일(현지시간) 새벽 시위대 수십 명은 비를 맞으면서 500m 높이의 사자산에 높이 3m에 달하는 이 상을 들고 올랐다. 이 상의 이름은 '레이디 리버티'(Lady Liberty)라고 붙여졌다.
동상이 들고 있는 깃발에는 '홍콩 해방, 시대 혁명'이라고 써 있다. 동상을 나른 시위대 중 한명은 "홍콩 사람들이 계속 싸우도록 힘을 주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4. Simone Biles: Gymnast breaks World Championships medals record. Simone Biles became the most decorated gymnast in World Championships history with two more golds on Sunday.
미 체조선수 시몬 바일스 전종목 석권~!
메달 보유 신기록을 세운 미국 체조선수 시몬 바일스
독일 슈투트가르트에서 2주일 동안 열린 제49회 기계체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미국 여자 체조의 간판 시몬 바일스(22)는 금메달 5개를 석권하면서 메달 보유 신기록을 세웠다. 바일스는 13일 한스마르틴슐라이어할레에서 끝난 평균대(15.066점)와 마루운동(15.133점) 결선에서 금메달 2개를 보태 이번 대회에서만 금메달 5개를 모두 따냈다.
단체전 금메달로 21번째 메달을 딴 바일스는 러시아의 스베틀라나 호르키나가 보유한 여자 선수 세계선수권 최대 메달(20개)을 넘었다. 이어 도마-이단평행봉-평균대-마루운동 4개 종목을 모두 뛰는 개인종합과 도마마저 석권해 금메달 2개를 추가함으로써 남녀 통틀어 벨라루스의 비탈리 셰르보의 통산 최다 메달과 타이를 이뤘다.
바일스는 여세를 몰아 대회 마지막 날 평균대와 마루운동마저 제패하고 메달 수를 25개로 늘렸다. 그는 전날 5위에 머문 이단평행봉에서만 메달을 놓쳤을 뿐이다.
바일스는 주 종목인 평균대와 마루운동에서 신기술을 선보임으로써 관중들을 놀라게 했다. 그가 더블-더블(평균대), 트리플-더블(마루운동) 기술을 새로 선보이자 체조 팬들은 경탄했다.
더블-더블은 높이 125㎝, 길이 5m, 폭 10㎝의 평균대 위에서 여러 기술 과제를 수행한 뒤 마지막 바닥에 착지할 때 두 번 뒤로 돌아 두 번 몸을 비튼 뒤 내리는 동작이다. 강한 탄력과 근력이 없으면 시도조차 할 수 없는 바일스만의 기술이다.
자신의 이름을 따 '바일스'로 명명된 이 기술의 난도는 H로 바일스의 기대에는 못 미쳤다. A부터 시작하는 난도는 알파벳 순서에 따라 0.1점씩 높아진다. 현존 최고 난도는 I로 바일스와 미국체조협회는 이를 넘어서는 J난도 공인을 바랐지만, FIG는 이를 허락하지 않았다. FIG는 바일스만이 할 수 있는 위험한 기술에서 다른 선수들을 보호하고자 난도를 일부러 낮췄다.
트리플 더블은 마루운동에서 뒤로 땅 짚고 두 번 돈 뒤 세 번 몸을 비틀어 내리는 동작이다. 북한의 체조 영웅 리정성이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처음으로 시연한 기술로 남자 중에서도 이 기술을 할 줄 아는 선수는 거의 없다. 바일스는 로랑 랜디 코치의 지도로 이 기술을 꾸준히 연습해 처음으로 국제무대에서 성공한 여자 선수가 됐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여자 마루운동에서 뒤로 땅 짚고 두 번 도는 기술은 1970년대 초에 등장했고, 1978년 구 소련의 엘레나 무키나가 두 번 돈 뒤 한 번 몸을 비트는 기술을 추가했다. 공중에서 두 번 몸을 비트는 기술은 1988년 루마니아의 다니엘라 실리바스가 완성했다. 이 기술은 여전히 여자 선수들에게 가장 고난도 동작이다. 바일스는 이마저도 뛰어넘은 것이다.
두 신기술을 결선 마지막 동작으로 끝내자 바일스는 관중들의 열렬한 박수갈채를 받았다. 그는 마루운동 2개, 도마와 평균대 1개씩 등 총 4개의 독자 기술을 보유한 기술자이면서 예술가가 되었다.
바일스는 불우한 환경에서 자랐다. 부모가 약물 중독으로 양육을 포기하자 위탁 가정을 거쳐 외할아버지댁에서 자랐다. 6살 때 체조에 입문했고 학교에 가지 않는 대신 집에서 공부하며 체조에 매진해 주니어와 시니어 무대를 차례로 정복했다.
바일스는 작년 초엔 전 미국체조대표팀 주치의 래리 나사르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해 미국 '미투'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여러 악조건들을 극복하고 압도적인 실력으로 체조 세계선수권대회를 평정한 바일스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단체전, 개인종합, 도마, 마루운동 4개 종목을 휩쓸었다. 내년 도쿄올림픽에선 여자 6개 전 종목 금메달에 도전한다.
그동안 체조하면 떠오르는 이름은 10점 만점의 주인공은 루마니아의 나디아 코마네치였다. 이제 체조의 상징은 바일스가 되었다.
2019. 10.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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