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n House(펀 하우스)'는 미국 록 밴드 스투지스(The Stooges)의 두 번째 스튜디오 앨범이다. 일렉트라 레코드(Elektra Records)는 이 앨범을 1970년 7월 7일에 출시했다. 'Fun House(펀 하우스)'는 개라지 록(Garage Rock)이나 프로토-펑크(Proto-Punk), 펑크 록(Punk Rock), 하드 록(Art Rock)의 범주에 속하는 앨범이라고 할 수 있다. 앨범 수록곡들은 모두 밴드 멤버들이 썼다. 전위 음악적인 요소를 포함하고 있는 이 앨범은 펑크 재즈(Punk Jazz)의 걸작으로 평가받고 있기도 하다. 스투지스는 이 앨범 발표 후 난폭한 무대 공연과 약물 남용 등으로 악명을 떨치기 시작했다.
스투지스는 1967년 미국 미시간 주 앤 아버(Ann Arbor)에서 결성된 밴드이다. 스투지(Stooge)는 조연, 앞잡이, 끄나풀, 비행 연습생 등의 뜻이 있다. 이기 팝(Iggy Pop, 1947~ )은 보컬과 기타를 맡았다. 그는 본명이 제임스 뉴웰 오스터버그 2세(James Newell Osterberg, Jr)이다. 이기 팝은 펑크의 대부(Godfather of Punk)로 불린다. 기타리스트 론 애쉬턴(Ron Asheton)은 2009년에 사망했다. 베이시스트 데이브 알렉산더(Dave Alexander)는 1975년 사망했다. 드러머는 스콧 애쉬턴(Scott Asheton)이다.
The Stooges - Down on The Street
Iggy Pop - Down on the street (Olympia)
사이키델릭과 하드 록의 결합으로 만들어진 'Fun House(펀 하우스)'는 스투지스의 데뷔 앨범에 비해 훨씬 정교한 구성을 취하고 있으며, 진일보한 펑크 록 곡들을 담은 음반이라고 할 수 있다. 앞면 1번 트랙 'Down on The Street(다운 온 더 스트리트, 3:42)'는 기합성을 시작으로 경쾌한 기타 리프가 인상적이다. 매우 활력이 넘치는 곡이다.
Iggy Pop & The Stooges - Loose(Live In Detroit, 2003)
The Stooges - TV Eye
앞면 2번 트랙 'Loose(루스, 3:33)'와 3번 트랙 'TV Eye(티브이 아이, 4:17)', 4번 트랙 'Dirt(더트, 7:00)', 뒷면 1번 트랙 '1970(5:14)'은 사이키델릭 특유의 소음을 동반한 강렬한 기타 연주가 특징이다. 'Loose(루스)'는 빠른 기타 리프와 미쳐서 날뛰는 듯한 보컬이 특징이다. 특히 'TV Eye(티브이 아이'는 거친 기타 리프와 냉소적인 보컬이 특징이며, 강한 중독성이 있는 곡이다. 'Dirt(더트)'는 몽환적인 기타 연주와 흐느적거리는 듯한 보컬이 특징이다. '1970'은 'I Feel Alright(아이 필 올라잇)'으로도 알려져 있다. 시종일관 마이크를 씹어먹을 듯 내지르는 샤우팅이 특징이다.
Iggy Pop & The Stooges - Dirt (1970 HQ)
The Stooges - 1970(I Feel Alright)
이들 곡에서는 펑크 록이 가진 시대 정신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펑크 록의 시대 정신은 한마디로 아나키즘이라고 할 수 있다. 아나키즘은 사회적, 경제적, 정치적 지배자가 없는 세상을 추구하는 사상이다. 따라서 펑크 록의 가사는 동시대의 음악에는 없는 정치성, 사회성을 갖고 이를 솔직하고 대담하게 표현한다.
The Stooges - Fun House
Iggy and the Stooges - Fun House(Live in Sydney)
뒷면 2번 트랙 'Fun House(펀 하우스, 7:45)'는 앨범의 타이틀 곡이다. 중간중간 기합성과 괴성, 샤우팅이 튀어나오는 노래다. 리드 기타와 베이스, 드럼의 조화가 잘 이루어진 곡이다. 가사는 'Callin' from the fun house with my song. We been separated baby far too long. Callin' all you whoop de pretty things. Shinin' in your freedom come and be my rings.....'로 시작된다.
The Stooges - L.A. Blues
3번 트랙 'L.A. Blues(LA 블루스, 4:52)'는 처음부터 노이즈와 절규로 일관하는 곡이다. 스투지스의 막장 에너지가 마구 분출되는 곡이라고 할 수 있다. 이기와 스투지스(Iggy And The Stooges)가 부른 'L.A. Blues(LA 블루스)'는 19금지곡이다.
2020. 3.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