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클래식에서 헤비메탈

[죽기 전에 꼭 들어야 할 팝송 467] Trío Matamoros - Lágrimas negras

林 山 2023. 1. 3. 18:17

'Lágrimas negras'(라그리마스 네그라스, For black tears)는 1931년 꾸바의 가장 인기있는 뜨로바(trova) 그룹 가운데 하나인 뜨리오 마따모로스(Trío Matamoros)가 처음 취입한 곡이다. 곡목 'Lágrimas negras'는 '검은 눈물을 위하여' 정도의 뜻이 되겠다. 작곡자는 싱어송라이터 미구엘 마따모로스(Miguel Matamoros, 1894~1971)이다. 기타리스트이자 작곡가 미겔 마따모로스는 싱어송라이터 라파엘 꾸에또(Rafael Cueto, 1900~1991, 기타), 시로 로드리게스(Siro Rodríguez, 1899~1981, 마라까스, 끌라베)와 함께 뜨리오 마따모로스를 결성하였다.

 

왼쪽부터 꾸에또, 마따모로스, 로드리게스(1930)

Trio Matamoros - Lágrimas negras (1928)

 

'Lágrimas negras'의 장르는 동양인들에게는 다소 생소한 볼레로-손(bolero-son)이다. 볼레로(Bolero)는 19세기 후반 꾸바(Cuba) 동부에서 전통적인 뜨로바의 일부로 시작된 노래 장르이다. 뜨로바는 꾸바 동부 특히 산띠아고 데 꾸바(Santiago de Cuba)를 여행한 뮤지션들에 의해 만들어졌다. 매우 강렬한 리듬을 지닌 3/4박자의 활달한 에스빠냐 춤도 볼레로라고 한다. 손 꾸바노(Son cubano)도 19세기 후반 꾸바 동부의 고지대에서 시작된 음악과 춤의 한 장르이다. 손은 에스빠냐와 아프리카 기원의 요소들이 혼합된 장르이다. 히스패닉(라틴 아메리카)의 기본적인 구성 요소로는 보컬 스타일, 서정적이고 아름다우며 열정적인 음보(音步), 에스빠냐 기타에서 파생된 세 가지 현명(絃鳴) 악기 등이 있다.

 

Trio Matamoros - Lágrimas negras

 

'Lágrimas negras'는 미구엘 마따모로스가 작곡한 노래들 가운데 가장 유명한 곡이다. 마따모로스의 음악은 세련되면서도 간결하고 쉬운 멜로디에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가사가 특징이다. 그는 1929년 에스빠냐 세비야에서 열린 이베로-아메리카 박람회(Ibero-American Exposition)를 보고 꾸바로 돌아오다가 이듬해 도미니카공화국의 수도 산토 도밍고에 머물게 되었다. 이때 숙소 근처에서 한 여인이 구슬프게 우는 소리를 듣고 영감을 받아 이 노래를 쓰게 되었다고 한다. 가사에는 거절당한 사랑의 아픔이 절절하게 담겨 있다.

 

Trio Matamoros - Lágrimas negras (1930)

 

'Lágrimas negras'는 음악평론가들로부터 '손(꾸바노)과 볼레로가 완벽하게 조화된 노래'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 노래는 'Son de la loma'(손 데 라 로마)와 함께 뜨리오 마타모로스의 시그니처곡이자 트레이드마크가 되었다.

 

Carlos Rivera, Omara Portuondo - Lágrimas Negras (Video Oficial)

 

'Lágrimas negras'는 꾸바계 메히꼬 피아니스트 앙헬 로드리게스(Ángel Rodríguez)의 흥겨운 재즈풍 인스트루멘털 버전, 꾸바 뜨로바 기타리스트이자 싱어송라이터 꼼빠이 세군도(Compay Segundo), 꾸바 가수 겸 댄서 오마라 뽀르뚜온도(Omara Portuondo)의 버전 등 다양한 커버 버전이 존재한다. 2003년 꾸바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 베보 발데스(Bebo Valdés)와 유명 집시 가수 디에고 엘 씨갈라(Diego el Cigala)의 콜라보레이션 커버 버전은 씨갈라가 즉흥적으로 만든 가사와 우렁차게 울부짖는 보컬이 특징이다. 꾸바계 미국 색소포니스트 파퀴토 드리베라(Paquito D'Rivera)의 커버 버전은 라틴 제즈의 거장답게 아름다운 알토 색소폰 솔로가 돋보인다.

 

Bebo Valdés & Diego El Cigala.- Lágrimas Negras

 

Trío Matamoros - Lágrimas negras

 

Y aunque tú me has echado en el abandono 당신이 날 버리고 떠난다 해도/Y aunque tú mataste mis ilusiones 당신이 내 환상을 깨버린다 해도/En vez de maldecirte con justo encono 분노로 당신을 저주하지 않을 거에요/En mis sueños te colmo 대신 내 꿈속에서는/En mis sueños te colmo de bendiciones 내 꿈속에서는 당신을 축복하겠어요

 

Sufro la inmensa pena de tu extravío 당신의 의심으로 난 한없이 고통받고 있어요/Siento el dolor profundo de tu partida 당신과의 이별이 준 아픔을 사무치게 느껴요/Y lloro sin que tú sepas que el llanto mío 난 흐느끼고 있지만, 당신은 내가 우는 걸 모르죠/Tiene lágrimas negras 내 눈물이 검다는 걸/Tiene lágrimas negras como mi vida 내 인생처럼 눈물이 검다는 걸

 

Y aunque tú me has echado en el abandono/Y aunque tú mataste mis ilusiones/En vez de maldecirte con justo encono/En mis sueños te colmo/En mis sueños te colmo de bendiciones

 

Sufro la inmensa pena de tu extravío/Siento el dolor profundo de tu partida/Y yo lloro sin que tú sepas que el llanto mío/Tiene lágrimas negras/Tiene lágrimas negras como mi vida

 

Ay, en el Guadalquivir las gitanas lavan 콰달퀴비르 강에는 집시 여인이 목욕을 해요/Los niños en las orillas viendo los barcos pasar 아이들은 강가에서 지나가는 배들을 바라보네요/Agua del limonero, agua del limonero 레몬나무의 물, 레몬나무의 물/Si te acaricio la cara tienes que darme un beso 내가 당신의 얼굴을 어루만지면, 당신은 키스를 해줘야 해요

 

Ay, en el Guadalquivir mi gitana lavaba 콰달퀴비르 강에는 집시 여인이 빨래를 해요/Pañuelos de blanco y oro que yo te daba, que yo te daba 내가 당신에게 준 흰색과 금색 스카프들, 당신에게 준 손수건/Agua del limonero, agua de limonero 레몬나무의 물, 레몬나무의 물/Si te acaricio la cara tienes que darme un beso 내가 당신의 얼굴을 어루만지면, 당신은 키스를 해줘야 해요

 

Tú me quieres dejar, ay, ya no quiero sufrir 당신은 날 그냥 두고 싶어하죠, 하지만 난 고통받고 싶지 않아요/Contigo me voy gitana y aunque me cueste morir 내 축복이여 당신과 함께라면 목숨 걸고 같이 가겠어요.

 

Ay, en el Guadalquivir mi gitana lavaba/Pañuelos de blanco y oro que yo te daba, que yo te daba/Agua del limonero, agua de limonero/Si te acaricio la cara tienes que darme un beso

 

Tú me quieres dejar, ay, ya no quiero sufrir/Contigo me voy gitana y aunque me cueste morir/Tú me quieres dejar, ay, ya no quiero sufrir/Contigo me voy gitana y aunque me cueste morir

 

2023. 1. 3. 林 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