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2025년 2월 10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국회 연설은, 현재 그의 가장 큰 관심사가 야당 대표로서 고민하는 한국사회의 개혁이 아니라, 대선주자로서 갈망하는 보수진영의 호감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주었다. 정의당이 요구해 온 ‘국민소환제’를 수용한 것이나 ‘주4일제’로의 전환 필요성을 천명한 것, 내란 청산에 대한 명확한 의지를 밝힌 것은 잘한 일이다. 하지만 연설을 통틀어 반복되는 ‘성장’에 대한 강조는 대단히 우려스럽다. 이 대표는 이제껏 자신과 민주당이 진보라 말하며 주장해온 노동, 복지, 평화, 기후위기 등의 가치는 뭉뚱그려 회피하고, 대신 온통 '성장'을 이야기했다. 1997년 외환위기를 겪으며 작동이 중단된 것이 명확한 그 성장담론 말이다. 그가 과연 남태령과 광장, 응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