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시절 부하를 교도소로 보낸 가슴아픈 이야기 지금으로부터 23년 전 군에서 복무할 때의 일이다. 1980년 5.18광주민중항쟁이 일어나자 우리 대대는 대전으로 파견되어 충남대 유성캠퍼스에 주둔하면서 계엄군 임무을 수행하였다. 당시 전두환 합수부장이 장악하고 있던 공수특전단은 민주화를 요구하는 국민들의 거센 저항을 진압하는데 동원되었다.. 세상사는 이야기 2004.12.04
우리집 비장의 요리 '닭찢어발겨 김치두루치기' 나는 가끔 시간이 날 때면 집에서 하는 요리가 있다. 친한 사람들이 내 집을 방문할 때도 종종 이 요리를 한다. 바로 '닭찢어발겨김치두루치기'라는 요리다. 그 이름을 처음 접한 사람들은 대개 섬뜩하고 살벌하다는 반응을 보인다. 그러나 일단 한 번 맛을 보고나면 다시는 그런 말을 하지 않는다. 왜! .. 세상사는 이야기 2004.12.03
100대 명산 도봉산 포토기행 2004년 11월 27일. 오후 6시 경. 도봉산 등반을 위해 한우사랑과 함께 서울행 고속버스에 몸을 싣다. 동서울 터미널에서 내려 전철로 갈아타고 쌍문역에 내리다. 근처 갈비집에서 늦은 저녁을 먹다. 소주도 한 잔 하다. 택시로 우이동 들머리 '대한산장'으로 향하다. 늦은 밤 대한산장.. 명산 순례기 2004.11.30
기적을 일으키는 침과 뜸 이야기 나는 환자를 볼 때 침으로 치료하는 것을 더 좋아한다. 그것은 침의 치료효과가 매우 신속하고, 비용이 저렴하며, 무엇보다도 간단하게 시술할 수 있는 장점때문이다. 나는 응급상황에 대비해서 항상 침을 가지고 다닌다. 등산을 할 때도 내 지갑속에는 늘 침이 들어있다. 지금까지 내가 침으로 치료해.. 한의학 의학 건강 이야기 2004.11.29
점봉산 점봉산 산마루에 어느 이름 모를 산사나이의 묘비명 '점봉에서 넌 산이 되는구나.' 불현듯 찡해 오는 코끝 들키지 않으려 한계령 건너 설악을 무심코 바라본다. 나도 그렇게 山이 된다. 음치의 노래 2004.11.25
아빠, 저 주워온 딸인 줄 알았다니까요 어제밤 일기예보에서 호우주의보를 내리더니 아침부터 비가 쏟아진다. 하늘을 보니 쉽게 그칠 비가 아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장마가 시작되려나보다. 충주는 예로부터 홍수피해지역이 아니어서 별로 큰 걱정은 되지 않는다. 하지만 다른 지방의 상습침수지역은 또 다시 물난리를 겪지나 않을까 염려.. 세상사는 이야기 2004.11.24
새만금아! 새만금아! 새만금아! 너는 죽어서 다시는 이 땅에 오지 말아라. 너를 죽인 이 땅에 다시는 오지 말아라. 새만금아! 너는 죽어서 좋은 세상에 다시 태어나거라. 너를 아끼고 보듬어 줄 그런 세상에 태어나거라. 새만금아! 탐욕스런 인간들의 손에 너는 그렇게 죽어가는구나. 깨어 있는 사람들의 절규에도 .. 음치의 노래 2004.11.23
弔詩 너는 백두대간이 좋아 백두대간에 살다가 이제는 영원히 백두대간으로 돌아 갔구나. 너는 죽어서 백두대간의 품이 되고 나는 살아서 너의 따뜻한 품에 안긴다. 너는 그렇게 죽어 백두대간의 등이 되고 나는 이렇게 살아 너의 넓은 등에 업힌다. 먼 훗날 백두대간 그 어느 등성이에서 한 그루 청청한 소.. 음치의 노래 2004.11.22
느티나무--槐木-- 저 들판에 까마득한 세월을 忍苦로 살아 온 늙은 느티나무. 저 느티나무처럼 서 있을 수 있다면. 지금 여기 이 자리에 뿌리를 콰악 박고 죽어도 좋겠네. 음치의 노래 2004.1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