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고단 7

지리산 야생화에 빠지다

6월 첫주 연휴를 맞아 지리산 노고단에 오르기로 했다. 성삼재에서 노고단으로 오르는 산기슭에는 여러 가지 들꽃 산꽃들이 활짝 피어 있었다. 산길을 걷다가 만나는 들꽃 산꽃들은 언제나 반갑다.    물참대   지리산에는 붉은병꽃나무(Weigela florida (Bunge) A.DC.)의 꽃도 한창 피어나고 있었다. 붉은병꽃나무는 인동과의 낙엽관목으로 한국과 일본, 중국, 러시아 우수리 등지의 산지에 분포한다. 2007년 발간된 한국속식물지에서는 독립된 병꽃나무과로 분류하였다. 꽃이 붉다고 붉은병꽃나무라고 한다. 팟꽃나무, 병꽃나무, 조선금대화(朝鮮金帶花) 등의 이명이 있다.  붉은병꽃나무의 키는 3m까지 자란다. 잎은 타원형 또는 난형으로 마주나며,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다. 꽃은 4~6월에 잎겨드랑이에서..

야생화이야기 2016.06.17

백두대간 지리산 노고단에 서다

山이 그리우면 떠나라고 했다. 지리산(智異山, 1,915m)은 언제나 내게 그리운 산이다. 어떤 사람들은 지리산을 아버지산이라고들 한다. 하지만 지리산은 아버지산이 아니라 어머니산이다. 내게도 지리산은 어머니산이다. 어머니의 품처럼 사람이나 짐승을 넉넉하고 포근하게 품어주는 산이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마고여신(麻姑女神)에게 제사를 지내던 노고단(老姑壇, 1,507m), 천왕봉(天王峰, 1,915m) 통천문(通天門) 인근 성묘사(聖廟祠)에 봉안했던 성모천왕(聖母天王) 등 곳곳에 남아 있는 여산신의 흔적도 지리산이 어머니의 산임을 알 수 있다. 성삼재에서 바라본 구례 산동면과 견두지맥 이른 아침 심원(深遠)마을을 떠나 성삼재(性三峙, 1,102m)에 올라서니 구례(求禮) 상공에 새하얀 솜을 깔아 놓은 듯..

명산 순례기 2016.06.13

길을 떠나 길을 묻다 - 비내리는 백두대간 지리산 성삼재에 서다

성삼재 백두대간 지리산 만복대 등산로 입구에서 섬진강변을 따라가는 벚꽃길을 달려 화개장터를 지나 경남과 전남의 도계를 넘었다. 지리산 삼도봉에서 남쪽으로 통꼭봉 - 황장산으로 뻗어내린 불무장등 능선이 경남과 전남을 가르는 도계였다. 구례군 토지면으로 들어서자 장엄한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