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헌의 세상사는 이야기

10년 이상 불면증으로 고통받는 74세의 할머니가 내원했다. 완고한 불면증으로 10년 이상 수면제에 의존해온 할머니는 성격이 예민하고 때때로 심계(心悸), 불안, 다겁(多怯) 증상을 동반하고 있었다. 10여년 전 남편이 대장암 선고를 받았을 때 크게 놀란 적이 있으며, 당뇨병도 앓고 있었..

'단 1회 복용으로 뇌졸중 끝'이라는 글이 인터넷에 끊임없이 나돌고 있다. 일본 구니와께 시 게이쇼엔 양로원의 비법이라면서 계란과 머위, 정종, 매실즙을 갈아서 단 한 번만 먹으면 평생 중풍에 걸리지 않는다는 아주 그럴 듯한 내용의 글이다. 실제로 검색을 해보면 카페나 블로그 게시..

인터넷 경제신문 이투데이는 1월 10일자 기사에서 '노로바이러스는 특별한 치료약이 없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노로바이러스 장염(Norovirus Gastroenteritis)은 한의학으로 얼마든지 치료할 수 있다. 질병에 대한 잘못된 정보는 환자들로 하여금 정신적, 신체적 고통을 겪게 할 뿐만 아니라 경제..

현대인들은 생활 수준이 높아지면서 육류(肉類)를 많이 섭취하는 쪽으로 식생활이 변화되어 왔다. 직업이 한의사이다 보니 환자나 지인들로부터 종종 체질(體質)을 판별해 달라거나, 어떤 종류의 고기가 자신의 체질에 맞는지 알려 달라는 부탁을 받곤 한다. 건강한 장수를 누리기 위해 ..

근거없는 한의약 폄훼 이제 신고해 주세요! 한의약은 수 천년간 우리 민족의 건강을 책임져 온 자랑스러운 유산입니다. 그러나 한의약을 잘 모르는 일부 양의사들과 불법 무면허자 등은 아직도 한의약을 근거없이 비방하고 폄훼하는 불법행위를 저지르고 있습니다. 1. 한의원 한약에 중..

2013년 11월 7일 70대 초반의 할머니가 오른쪽 아래 눈꺼풀과 얼굴에 수시로 심한 연축이 발생하는 증상으로 내원했다. 3년 전 안면경련이 발병했는데 다른 한의원과 병의원에서 치료를 계속했는데도 낫지를 않는다는 것이었다. 진단을 하는 중에도 연신 오른쪽 안면이 푸들푸들 떨리고 있..

갈퀴나물 갈퀴나물은 콩과의 덩굴성 여러해살이풀로 학명은 Vicia amoena Fisch . ex DC.이다. 녹두두미, 갈퀴덩굴, 말굴레풀이라고도 한다. 원산지는 한국으로 일본, 중국, 몽골, 러시아 등 온대에서 난대에 걸쳐 분포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산과 들의 습윤한 풀밭이나 관목림에서 자란다. 갈퀴..

오전에 70대 초반의 할머니가 양쪽 팔꿈치관절부터 손까지 차고 저린 증상으로 내원했다. 손과 팔이 찬 증상은 말초순환의 부전 같은 혈액순환에 문제가 있는 것이고, 저린 증상은 경추간판탈출증(경추디스크), 일자목 등에 의한 목신경의 전도 이상 같은 원인으로 발생할 수 있다. 그래..

노루오줌 예빈산 소나무 보호수 바로 옆에는 순백색의 노루오줌꽃이 이제 막 피어나고 있었다. 아직 꽃이 다 피지 않아서 노루오줌인지 흰숙은노루오줌인지 구분할 수는 없었다. 꽃대가 꼿꼿하면 노루오줌, 꽃대가 옆으로 수구러지면 흰숙은노루오줌이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긴 꽃대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