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이야기

하늘나라 여행을 떠나신 장인 어른

林 山 2012. 5. 22. 15:51

지난 5월 19일 향년 95세를 일기로 하늘나라로 여행을 떠나신 장인 어른(銜字는 鄭 壽자, 澤자)을 23년이나 먼저 가서 기다리시던 장모님 곁에 모셔 드렸다. 장지는 삼척시 근덕면 광태리 선영.

 

장인 어른은 토요일 저녁 일찍 잠자리에 드셨다가 그 상태로 영원한 안식에 들어가셨다고 한다. 꿈을 꾸듯이 영면에 드셨으니 육신의 고통도, 죽음에 대한 두려움도 없이 하늘나라로 떠나셨으리라. 마지막 순간에도 자손들을 번거롭게 하지 않으려 했던 장인 어른의 마음이 크게 느껴진다.

 

토요일 장거리 출타중에 장인 어른의 운명 소식을 급전으로 받았다. 청천벽력 같은 소식에 황망하여 빈소가 차려진 제천 서울병원 장례식장으로 서둘러 돌아가느라 친구나 지기들에게 부고를 거의 보내지 못했다.

 

그럼에도 많은 친구와 지기들이 불원천리 빈소와 장지까지 달려와 슬픔을 함께 나누고 위로를 해주었다. 또, 물심양면으로 많은 도움을 주었다. 장례가 끝난 뒤에도 뒤늦게 소식을 들은 친지들이 전화 또는 SNS를 통해서 따뜻한 위로를 보내왔다. 

 

장인 어른을 여읜 슬픔을 함께 나누고, 따뜻한 위로를 보내준 모든 분들께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앞으로 살아가면서 백골난망의 이 은혜를 꼭 갚을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