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이야기

검찰청 사칭 보이스 피싱 전화를 받다

林 山 2013. 11. 13. 19:27

방금 전 서울검찰청 직원이라는 남자의 전화를 받았다. 내가 무슨 사건에 연루되었다는 것이다. 전화번호를 보니 02-530-3116번이었다. 


순간 보이스 피싱이라는 것을 직감했다. 내가 무슨 사건에 연루되었느냐고 물으니 남자는 약간 당황한 목소리로 서울검찰청으로 출두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계좌번호와 비밀번호 등을 요구할 줄 알았는데..... 


남자에게 소환장을 보내라고 했더니 남자는 뭐라뭐라고 횡설수설하는 것이 아닌가! 남자가 미처 예상하지 못한 반응이었던가 보다. 남자는 소환장을 곧 보내겠다면서 서둘러 전화를 끊었다. 당황해서 그랬는지 남자의 말투에서 연변 조선족 억양이 묻어났다. 


이게 말로만 듣던 가짜 검찰청 사이트에 접속하게 해서 계좌정보를 빼내간다는 보이스 피싱이었다. 그는 정말 초보 보이스 피셔였을까? 


2013. 11.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