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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드릭 쇼팽(Fryderyk Chopin) - Fantaisie-impromptu in c# minor Op.66(환상 즉흥곡)

林 山 2017. 10. 4. 16:09

프레드릭 쇼팽(Fryderyk Chopin) - Fantaisie-impromptu in c# minor Op.66(환상즉흥곡)


프레드릭 쇼팽(Fryderyk Chopin) - Fantaisie-impromptu in c# minor Op.66(환상즉흥곡)



프레드릭 쇼팽(Fryderyk Chopin) - Fantaisie-impromptu in c# minor Op.66(환상즉흥곡)


<즉흥 환상곡(Fantasy-Impromptu in c# minor Op.66)>은 프레데릭 프랑수아 쇼팽(Frédéric François Chopin, 1810~1849)이 24세 때인 1834년 파리에서 완성한 피아노 독주곡이다. 〈환상 즉흥곡〉은 사람들이 흔히 ‘즉흥 환상곡’이라고 부른다. 이 곡은 A-B-A'의 3부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고, 쇼팽이 작곡한 4개의 즉흥곡 중 대중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곡이 되었다.


이 곡을 쓸 무렵 쇼팽은 파리에서 안정된 기반을 잡아 물질적으로 풍족한 생활을 누리고 있었다. 또한 음악적 감수성이 풍부한 델피나 포토츠카 백작 부인과 교류하며 정서적으로도 충만함을 느끼고 있었다. 이 곡은 이처럼 쇼팽의 삶이 풍요롭고 안정적이던 시기에 작곡되었다. 그러나 쇼팽은 〈환상 즉흥곡〉의 출판을 원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의 생전에는 이 곡이 세상에 알려지지 않았다. 결국 쇼팽 사후인 1855년, 쇼팽의 절친한 친구였던 율리안 폰타나에 의해 〈환상 즉흥곡〉의 초판이 출판되었고, 그 이후로 이 곡은 쇼팽이 작곡한 4개의 즉흥곡 중 대중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곡이 되었다.


쇼팽보다 3살 연상이었던 델피나 포토츠카는 매력적인 외모와 아름다운 소프라노 음성의 소유자였다. 그녀는 18세가 되던 해에 미에치스와프 포토츠카 백작과 결혼하여 두 명의 딸을 낳았으나 행복하지 않은 결혼생활로 인해 결국 이혼을 선택하게 된다. 이후 델피나는 쇼팽에게 피아노 레슨을 받으면서 점점 쇼팽과 가까운 사이가 되었다. 델피나는 음악적 감수성이 뛰어났기 때문에 쇼팽은 그녀와 이야기 나누는 것을 즐겼다. 쇼팽은 델피나에게 보내는 편지 안에서, 자신이 그녀와 잠시라도 떨어져 있게 될 때는 온갖 상념에 젖어드는데 그 순간 음악적 영감이 찾아온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이처럼 델피나는 쇼팽이 예술작품을 창조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영감을 가져다주는 쇼팽의 뮤즈였다.


19세기 낭만주의 시대에 나타났던 즉흥곡은 자유로운 형식 속에 즉흥적인 악상을 담아낸 작품을 뜻한다. 그러나 쇼팽이 즉흥연주의 천재였음에도 불구하고 그의 즉흥곡은 비교적 논리 정연한 구성을 취하고 있다. 이는 쇼팽이 평소 작곡을 하는 방식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그는 델피나에게 자신이 얼마나 고심해서 한 마디 한 마디를 작곡하는지 토로하는 편지를 쓰기도 했다. 쇼팽의 〈환상 즉흥곡〉도 예외는 아니다. 'A-B-A'의 3부 형식을 취하고 있는 이 곡은 긴장감을 조성하며 빠르게 상행하는 c#단조의 선율로 시작된다. 곡의 중간 부분에서는 D♭장조로 전조된 선율이 앞부분과 대조를 이루며 부드럽게 이어지다가 다시 c#단조의 속도감 넘치는 격정적 선율이 반복되며 끝을 맺는다.


쇼팽이 이 곡의 출판을 반대했던 이유에 대해서는 아직도 의견이 분분하다. 일부 학자들은 쇼팽이 일부러 의도한 것은 아니지만 그의 〈환상 즉흥곡〉이 보헤미아 출신 작곡가 이그나즈 모셀레스의 〈즉흥곡 D♭장조〉와 유사했기 때문에 쇼팽이 출판을 꺼렸을 것이라고 말한다. 한편, 이 곡의 악보 원고를 소유하고 있던 피아니스트 아르투르 루빈스타인은 〈환상 즉흥곡〉이 데스트 남작 부인에게 팔렸기 때문에 대중을 상대로 출판될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어쨌든 쇼팽의 다른 미발표 작품들과 함께 소각될 뻔 했던 이 곡은 폰타나의 슬기로운 판단으로 세상에 드러날 수 있었다.(클래식 백과)


2017. 10.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