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동안 길러온 수염을 자르다 아침 일찍 젊은 엄마가 감기에 걸린 다섯 살배기 꼬마애를 데리고 왔다. 그런데 이 녀석이 나를 보더니만 자꾸 꽁무니를 뺀다. 아마 내 빡빡머리와 길게 자란 수염을 보고는 무서운 사람이라고 생각을 했던 모양이다. 간신히 달래고 얼러서 감기를 치료하는 혈자리에 피부침을 붙여 주고 보험약 하루.. 세상사는 이야기 2004.11.18
어느 방아대와의 인연 오늘은 일요일이라 아내가 쉬는 날이다. 오후 늦으막하게 모처럼 둘이서 함께 남산으로 향한다. 남산으로 가는 길은 언제나 정해져 있다. 내가 사는 아파트에서 종합운동장과 동아아파트, 갱고개, 충일중학교, 엘지아파트 뚝방길, 안림사거리, 체육공원을 차례로 지나 남산 산성까지 갔다가 되밟아 오.. 세상사는 이야기 2004.09.30
세상을 거꾸로 살아보니 언제부터인가 나는 세상을 한 번 거꾸로 살아보자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돈과 출세, 명예를 추구한다. 그러다보니 이 세상은 무한경쟁의 살벌한 전쟁터로 변해버렸다. 나아가 개인의 욕망이 확대재생산된 결과 지구촌 곳곳에서 온갖 범죄와 환경파괴, 전쟁이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 세상사는 이야기 2004.07.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