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종종 콩나물국밥집에 가는 이유 내 일터에서 가까운 곳에 거꾸로콩나물국밥집이 있다. 가끔 점심을 먹으러 가는 식당이다. 이 집에 갈 때는 언제나 즐거운 마음이다. 이 집 한쪽 벽에 걸려 있는 그림 한 점 때문이다. 가마솥에 불을 때는 할머니 그림이다. 얼굴은 무표정인 듯하지만 사실은 많은 표정이 담겨 있다. 많은 .. 세상사는 이야기 2019.04.30
출근길에 무단횡단 할머니를 칠 뻔하다 오늘 아침 차를 몰고 출근하다가 정말 큰 사고를 낼 뻔했다. 연수동주민자치센터 앞을 지나 장안빌딩 사거리 바로 직전 소머리곰탕집 명문대가 앞길에 이르렀을 때였다. 2차선으로 가고 있는데 갑자기 내 차 바로 앞에 유모차를 끌고 가는 할머니가 나타나는 것이 아닌가! 도로 반대편에.. 세상사는 이야기 2017.01.10
한의원 단골 할머니의 종이접기 공예품 선물 종이접기 공예품 이명증과 불면증 치료를 위해 임종헌한의원에 단골로 내원하시는 할머니가 폐지를 활용해서 만든 예쁜 종이그릇을 선물로 가져오셨다. 어제 밤 12시까지 이 종이그릇을 접으셨다고 한다. 하나는 연필꽂이, 다른 하나는 바구니 용도로 쓰면 제격이겠다. 할머니의 정성을 .. 세상사는 이야기 2016.04.02
추억의 닭내장탕 닭내장탕 저녁 때 홀로 연수동 거리를 산책을 하다가 퍼뜩 눈에 띄는 간판이 있었다. '이박닭개장' 식당 간판에 닭내장탕이라는 글자가 보였던 것이다. 반가운 마음에 식당으로 들어가 다짜고짜 15,000원짜리 중짜 닭내장탕을 주문했다. 1970년대 중반 청주에서 대학교에 다닐 때다. 강의가 .. 세상사는 이야기 2015.04.30
진전증 할머니 환자의 딸기 선물 얼마 전 손발과 온몸이 덜덜 떨리는 진전증에 걸린 할머니를 한약과 침으로 치료해서 완전히 낫게 한 적이 있다. 진전증이 낫자 이번에는 할머니가 무릎 관절의 통증을 호소했다. 며칠 치료하자 무릎 관절통도 완전히 나았다. 자신의 병을 고쳐줘서 고맙다면서 할머니는 딸기 한 박스를 .. 카테고리 없음 2014.04.22
손발과 온몸이 떨리는 진전증으로 내원한 할머니 이야기 사흘 전 74세의 할머니가 손발과 온몸이 떨리는 진전증(振顫症, tremor)으로 내원했다. 할머니는 덜덜덜 떨리는 손을 보여주면서 혹시라도 중풍이 오는 것 아니냐면서 불안해 했다. 그동안 양방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으나 차도가 전혀 없어서 고민하다가 문득 내 생각이 떠오르더란다. 먼저 .. 세상사는 이야기 2014.04.03
한의학 치료로 수면제를 완전히 끊은 불면증 할머니 10년 이상 불면증으로 고통받는 74세의 할머니가 내원했다. 완고한 불면증으로 10년 이상 수면제에 의존해온 할머니는 성격이 예민하고 때때로 심계(心悸), 불안, 다겁(多怯) 증상을 동반하고 있었다. 10여년 전 남편이 대장암 선고를 받았을 때 크게 놀란 적이 있으며, 당뇨병도 앓고 있었.. 세상사는 이야기 2014.04.01
안면경련으로 대인기피증까지 생긴 할머니 이야기 2013년 11월 7일 70대 초반의 할머니가 오른쪽 아래 눈꺼풀과 얼굴에 수시로 심한 연축이 발생하는 증상으로 내원했다. 3년 전 안면경련이 발병했는데 다른 한의원과 병의원에서 치료를 계속했는데도 낫지를 않는다는 것이었다. 진단을 하는 중에도 연신 오른쪽 안면이 푸들푸들 떨리고 있.. 세상사는 이야기 2013.12.04
맹장이 곪아터져 복막염이 된 것도 몰랐던 어느 할머니 이야기 오전에 70대 초반의 할머니가 양쪽 팔꿈치관절부터 손까지 차고 저린 증상으로 내원했다. 손과 팔이 찬 증상은 말초순환의 부전 같은 혈액순환에 문제가 있는 것이고, 저린 증상은 경추간판탈출증(경추디스크), 일자목 등에 의한 목신경의 전도 이상 같은 원인으로 발생할 수 있다. 그래.. 세상사는 이야기 2013.10.24
할머니의 쌈짓돈 아침 출근길에 아래층에 사시는 할머니로부터 집에 들러 침 치료를 해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할머니의 오른쪽 어깨와 위팔이 아프시단다. 다리가 불편하여 걷지를 못하는 할머니는 늘 침대 신세를 지고 있는지라 한의원에 치료를 받으러 오는 것이 어려웠다. 침 치료를 해드리고 나오려.. 세상사는 이야기 2013.08.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