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가 보면 까맣게 잊고 있던 이름이 불현듯 떠오를 때가 있다. 2021년 3월 19일도 그랬다. '목련(木蓮) 꽃이 필 때가 되었는데.....'라는 생각이 퍼뜩 들었다. 부리나케 일터 바로 옆 주공아파트 공터로 나가보니 아니나다를까 순백의 백목련(白木蓮) 꽃이 활짝 피어나기 시작했다. 목련 꽃을 볼 때마다 박목월 시인의 시 '4월의 노래'에 김순애가 곡을 붙인 노래가 생각나곤 한다. 제목보다는 '목련꽃 그늘 아래서 배르테르의 편질 읽노라.....'라는 가사가 먼저 떠오른다. 이처럼 목련은 우리네 삶 가까이 자리잡은 나무가 되었다. 목련(木蓮)은 나무(木)에 피는 연꽃(蓮)처럼 생긴 아름다운 꽃이라는 뜻이다. 옛사람들은 목련을 꽃망울이 붓처럼 생겼다고 해서 목필화(木筆花), 북쪽을 향해 핀다고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