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에 부녀자가 예복에 갖추어 머리에 쓰던 관(冠)인 족두리라는 것이 있다. 족두리는 검은 비단으로 만들며, 위는 대략 여섯 모가 지고 아래는 둥글다. 옛날에는 족두리를 족도리라고 했다. 그 족두리와 아주 비슷한 꽃이 피는 식물이 있다. 바로 족도리풀이다. 족두리풀이라고도 하는데, 표준 명칭은 족도리풀이다. 국가생물종지식정보시스템(국생정)에는 족도리풀에 대해 학명과 개화기, 결실기, 종자의 크기 등만 간단하게 나와 있다. 족도리풀 뿌리의 성질은 따뜻하고, 맛은 맵다. 그래서, 풍한사(風寒邪)로 인한 감기(感氣)나 비염(鼻炎)으로 코가 막혀 답답할 때, 그 뿌리를 코 안에 집어넣으면 시원하게 뻥 뚫리는 것을 경험할 수 있다. 족도리풀 뿌리는 실제로 한의사들이 임상에서 감기나 비염, 수족냉증(手足冷症) 등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