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꽃 가운데 가장 먼저 피는 꽃은 변산바람꽃이다. 충남 등 중부 지방에서는 2월 중순 전후가 되면 변산바람꽃이 피어나기 시작한다. 변산바람꽃이 핀 뒤 1~2주일 정도 지나면 너도바람꽃이 꽃봉오리를 터뜨리기 시작한다. 2025년에는 3월 5일 충남 금산 운하산에서 변산바람꽃을 만났다. 이어 3월 11일에는 충북 괴산 칠보산에서 너도바람꽃을 만났다. 너도바람꽃은 지난해 피었던 그 자리에서 반갑게 맞아 주었다. 긴 겨울을 견디고 피어난 너도바람꽃은 그 자체가 감동으로 다가왔다. 변산바람꽃과 너도바람꽃을 만나고 나면 비로소 봄이 오고 있다는 느낌을 실감하곤 한다. 너도바람꽃의 작은 꽃잎 끝 부분에는 Y자 형으로 갈라져서 만들어진 노란색 꿀샘이 있다. 마치 수술처럼 보이는 이 꿀샘은 흰색 꽃받침을 배경으로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