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쟁이는 어릴 때는 수영과 비슷한 풀이다. 봄에 새싹이 돋아날 때는 소리쟁이와 수영을 구분하기가 어렵다. 하지만 생장력이 수영보다 월등한 소리쟁이는 하루가 다르게 왕성하게 자라 키다리가 된다. '소리쟁이'나 '고집쟁이', '멋쟁이' 등의 '-쟁이'는 '나쁜 버릇이나 독특한 습관, 행동을 가진 사람'을 나타낼 때 붙이는 접미사(接尾辭)다. 사람 '소리쟁이'는 노래를 잘하는 전문가, 즉 가수(歌手)를 가리킨다. 식물 소리쟁이는 열매가 익으면 바람이 불 때 살랑살랑 소리가 난다고 하여 그런 이름이 붙었다. 소리쟁이는 마디풀목 마디풀과 소리쟁이속의 여러해살이풀이다. 학명은 루멕스 크리스푸스 엘.(Rumex crispus L.)이다. 영어명은 컬드 독(Curled dock), 일어명은 나가바기시기시(ナガバギシギ..