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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렬사 임경업 장군 유물전시관을 찾아서

충주시 단월동 조선시대(朝鮮時代) 존명반청(尊明反淸)의 상징적 인물인 충민공(忠愍公) 임경업(林慶業, 1594∼1646 ) 장군의 사당(祠堂) 충렬사(忠烈祠, 대한민국 사적 제189호 )를 참배한 뒤 유물전시관을 찾았다. 임충민공 유물전시관은 충렬사 외삼문 밖 동남쪽에 서향으로 앉아 있다. 충렬사 유물전시관 유물전시관은 정면 5칸, 측면 3칸의 시멘트 기둥에 겹처마 팔작지붕을 올린 주심포식 단층 건물이다. 사찰 건물처럼 유물전시관도 목조로 지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시멘트로 지은 내외삼문, 충렬사 건물도 마찬가지다. 추련도 임경업 장군이 평상시 보호용으로 지니고 있던 추련도(秋蓮刀)는 충북유형문화재 제300호로 지정되어 있다. 추련도의 총길이는 101.4cm이고, 폭 6cm, 칼날 길이 86.7cm이..

대한민국 장흥임씨(長興林氏)에 대하여

언젠가 충민공(忠愍公) 임경업(林慶業) 장군의 사당인 충렬사(忠烈祠)에 갔다가 문득 내 조상의 뿌리에 대해서 궁금증이 생겼던 적이 있다. 지금까지 나는 한국의 족보는 대부분 가짜라고 알고 있었기 때문에 내 조상에 대해서 사실 무심했었다. 하지만 족보의 진위도 중요하지만, 또 하나 중요한 것은 동족의식이 아닌가 생각한다. 대한민국의 모든 임씨(林氏)의 조상은 중국 상(商)의 왕자 비간(比干)으로 알려져 있다. 나는 어려서부터 아버지에게 들어서 그렇게 알고 있었다. 어린 마음에 나는 종종 내 몸 속에 중국 황족의 피가 흐르고 있음을 긍지로 여겼던 적도 있다. 비간이 내 진짜 조상인지 아닌지는 중요한 것이 아니었다. 상의 28대 태정제(太丁帝) 문정(文丁)의 아들로 태어난 비간은 그러니까 제신(帝辛) 주(紂)..

청계산에서 노루귀를 만나다

주말 미세먼지가 너무 짙게 끼어서 산행을 포기할까 생각하다가 마치 누가 부르기라도 한 듯 차를 몰고 청계산(淸溪山, 618m)으로 향했다. 어떤 예감이 나를 가만히 앉아 있지 못하게 했던 것이다. 내 예감은 종종 정확하게 들어맞을 때가 많아 나 스스로도 깜짝깜짝 놀랄 때가 있다. 청계골 경기도 의왕시 청계동에서 청계로를 따라 청계골로 들어섰다. 청계사천이 흐르는 계곡이 청계골이다. 청계골은 다시 하청계, 중청계, 상청계로 나눈다. 상청계에는 진산군(珍山君) 이유령(李有齡, 1584~ 1643)의 묘가 있다. 그는 덕흥대원군(德興大院君)의 손자이자, 선조(宣祖)의 큰형 하원군(河原郡) 이정(李鋥)의 7남이다. 절고개 남동쪽 산중턱에는 신라시대에 창건했다는 청계사(淸溪寺)가 있다. 청계사천은 이수봉(二壽峰,..